9·10월 평균 기온 평년보다 높아… 중부 1~3일, 남부 2~4일 늦어질 듯
올해 첫 단풍이 설악산에서 9월 28일 시작되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년보다 하루 정도 늦어진 것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의 영향 때문에 9월과 10월의 평균 기온이 1990년대에 비해 0.5℃ 높아진 데 따른 탓이다. 단풍은 기온이 높으면 늦게, 낮으면 빨리 나타난다. 올해 9월 중하순과 10월은 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압골 통과 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기온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체적으로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이라 한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남한 첫 단풍은 하루 약 20~25㎞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오대산이 10월 2일, 치악산이 8일, 북한산이 17일, 지리산이 11일, 팔공산·내장산·한라산이 19일, 계룡산이 20일, 무등산이 24일쯤 될 것으로 보인다. 9월과 10월의 평균 기온 상승으로 첫 단풍시기는 1990년대보다 최근 10년간 북한산이 1일, 내장산이 3일 정도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 단풍은 정상에서부터 20% 정도가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하며, 80%가 물들었을 때는 단풍절정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온 산이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들었을 때이다. 절정의 단풍은 설악산이 10월 18일, 오대산이 17일, 치악산이 23일, 월악산이 25일, 북한산·계룡산·팔공산이 29일, 지리산이 23일, 무등산이 11월 6일, 내장산이 11월 9일쯤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풍 절정은 일반적으로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뒤에 나타난다. 지구기온 상승영향으로 단풍 절정시기도 같은 기간 대비 지리산은 3일, 월악산·무등산은 4일 정도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단풍은 하루 평균기온이 5℃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물들기 시작하며,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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