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민지 기자]
이해인이 Mnet '아이돌학교'를 둘러싼 논란에 입장을 밝혔다.
이해인은 10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Mnet '아이돌학교' 조작 논란, 인권침해 의혹 등에 관한 글이다.
이해인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에 이어 '아이돌학교'에 참여해 얼굴을 알렸다. '아이돌학교' 결과 조작의 희생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해인은 "조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없다. 진실은 경찰조사에서 밝혀질거라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촬영 과정에 있었던 불공평한 몇몇 일들에 대해 공개했다.
또 최근 제기된 '아이돌학교' 인권침해 의혹에 대해 "그야말로 인권이라는 것이 없는 촬영을 했다"고 토로했다. 계약해지를 위한 힘겨운 과정도 밝혔다.
다음은 이해인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해인입니다
그간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또 어떻게 행동하는게 맞는것인지 망설이느라 또 현재 회사라는 울타리가없어 어떻게 입장을 전해야하나 고민하다 이렇게 이곳에 글을 씁니다.
결코 좋은 사안도아니고 그래서 더 언급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었지만 더 이상 저의 일을 아빠나 혹은 타인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있는 그대로 사실을 이야기 하고싶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지인을 통해 전달된 이야기들에는 과장이, 또 누군가의 이차해석이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저는 조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알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여부가 제 삶에있어 그렇게 중요한 부분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시간을 통해 삶은 누구에게나 공평할 수 없다는 걸 느꼈고 이번 일을 떠나 짧았던 이런저런 활동을 하면서 저를 응원해주셨던 팬들을 만날 수 있었던 기회가, 운이 저에게는 있었던것 처럼 그저 아이돌학교라는 기회도 그저 제가 못잡은것 뿐이다 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을 다름이었습니다
진실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논란이 되는 3000명 오디션에 관해서는 처음에 참석하지 말라하는 요청을 받은 것이 맞습니다. 만약 모두가 참석했다는 입장을 제작진분들이 말씀하시고 싶다면 그 친구들의 일차오디션 영상을 공개하실 수 있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방송날짜와 실제 합숙 시작일자는 엄연히 달랐습니다. 프로그램 촬영내내 마음으로 느껴지는 제 추측은 제외하고 팩트로 정리할수있는 제가 알고있는 부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이돌학교 '미스터미스터' 경연준비를 할 당시 프듀 포지션배틀처럼 팀내에서 일등을 뽑는 경연준비를 하다 갑자기 경연당일 무대위에서 팀내 대결이 아닌 팀과 팀 대결로 경연 룰을 바꾸고 경연 중 다른팀 퍼포먼스도 '까탈레나'는 라이브 댄스포지션인 상대조는 립싱크로 경연을 진행하고 마지막 생방송 미션이였던 신곡미션에서는 곡에 관한 오디션에서 떨어진 후 직접 저를 떨어트리신 분들께서 제작진분들이 저를 반대하셨다고 말씀하시며 미안하다라는 멘트를 듣기도했습니다.
이외에도 아무 음악도 틀지 않은 상태로 리듬을 타며 노래가 좋다고 말해달라는둥 그냥 뒤를보고 웃어달라는 등 드라마 씬 찍듯이 촬영한적들도 있었었네요.
그외에도 촬영중간 전속계약서를 받은 인원은 기사에 나온 바와는 다르게 41명 전원이 아니였고 몇몇 인원이었습니다. 정말 전원 다 계약을 모두가 했다고 주장하신다면 이 마저도 계약금이 들어간 계좌내역을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돌학교'가 떨어진 마지막날 전날 데뷔할 것 같지만 하고 싶지 않아하던 특정참가자를 불러 달래는 모습에 '나는 떨어지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혹시 몰라 미리 탈락소감을 정리하며 그 다음날 무대준비를 마쳤을때 저는 그게 제삶에 마지막 무대일거라고 생각하고 올라갔습니다. 예상그대로 저는 11등으로 탈락하게되었습니다.
마이크를 주신 제작진분들께 묻고싶습니다. 9등까지 뽑는 오디션 프로에서 아무도 하지않은 탈락소감을 10등이 아닌 11등에게 시키신 이유는 뭐죠? 마지막에 저와 함께 인지도가있던 서바이벌 출신 다른 참가자를 남겨두고 투샷을 잡으셨을때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얼마전 뉴스에서 나온 이야기들처럼 5월쯤 양평영어마을에 들어가 마지막 생방송날까지 저희는 단 하루도 외부에 나온 적이 없습니다 휴대폰도 압수당하고 프듀처럼 잠깐 합숙을하고 나와있는 시스템이 아니었기 때문에 또 보호를 받을 소속사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달에 한 번 정도 올리브영에서 필요물품을 살 수 있었고 식사시간 제외한 시간은 먹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기에 그 시간을 피곤해서 자느라 혹은 아파서 이런저런 이유로 놓친 친구들은 그 영어마을내 매점이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지못하고 굶었던게 맞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한달에 한두번가는 친구들은 뉴스내용처럼 옷안에 몰래 음식을 숨겨 오기도 했고 그 마저도 몸수색하는 과정에서 빼앗기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양평은 서울과는 기온이 다르고 체감상으로는 더 추운 곳이였습니다 촬영이 막바지가 될 수록 추워하는 친구들이 많아 이의를 계속 제기했고 그래도 절대 내보내는 줄 수 없다는 의견에 부모님께 택배를 딱한번 받을 수 있게 해줬습니다.
단지 이 모든게 밥을 못먹고 조금 추웠기 때문일까요? 제작진분들께서 따로 음식을 시켜먹고 간식을 먹는동안 저희는 남긴 음식을 따로 몰래 가져와 먹기도하고 그야말로 인권이라는것이 없는 촬영을 했습니다. 대부분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데리고 촬영준수시간을 지키지도 않았고 창문 하나 없는 스튜디오에서 매일 피부에 병이 나는데도 자라고 강요하는 제작진들의 말에 따지고 따져 겨우 얻어낸 다른 숙소로 이동할때 느꼈습니다. 말하지않으면 바뀌는건 없는거구나
병원도 선택해서 갈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건 사실 이많은 인원을 통제할 수 있던 매니저 인력이 부족해서 라는걸 알고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편하자고 쭉 합숙을 진행하며 기본적인 지원도 하지않은건 바뀌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개월 내내 24시간 뭐 시간개념없이 촬영한 저희에게 법안이 생기기 전이라 출연료 하나 받지 못하고 그곳에 같혀 생활해야 했던 이유가 단지 '니들이 가고싶어서 한거잖아' 라고 한다면 정말 할말이 없지만 어떤 회사도 본인이 원해서 취직했기때문에 불합리한 일들까지 참아야한다고 강요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 생방송이 끝난 날 저는 부모님을 볼 자신도 쫑파티를 갈 마음의 여유도 남지않아 혼자 선생님들을 만나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떨어져 주저앉아 계속 우는 제게 이게 뭐 울일이냐고 묻는 제작진에게 저는 정말 할말이 남아 있지도 않습니다.
떨어진 다음 날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그 당시 있던 조작논란에 대해 진실이 뭔지 알려달라 하였지만 '너가 실검에 떠있지않냐, 너가 더 승리자인거다' 라고 하는둥 더이상 지쳐 팀이 하기싫다는 제게 널 위한 팀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이 뭐냐고 그 당시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던 드라마나 여러일들도 다 시켜줄거고 연습실에 절대 방치하지 않을거고 개인활동하면서 팀 데뷔준비할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하셨고 훗날 비교적 연습기간이 짧았던 연습생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도 '나는 여기서 데뷔 약속한거 해인이 밖에 없다 다들 준비안되면 해인이 혼자라도 시킬거다'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당장은 '마마' 백댄서 준비를 해야하니 좀뒤로 미루자는말에 그렇게했지만 마마가 끝나고 시기가 애매해져 활동을 하면 이미지 소모라는 말에 팀에서 맏언니고 리더가 연습에 집중을 해줘야 동생들이 잘 따라온다는 말에 정말 같이 연습했던 친구들 하나 보고 의지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와중 '프듀48'이 한다는 기사를 보고 뭐라도 잡고싶은 마음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너는 하지않는게 좋겠다'며 말리셨고 그래서 저는 회사에 홀로 연습을 나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약속했던 10월 데뷔만을 바라보면서요.
연습생은 연습생 계약을 하고 아티스트는 아티스트 계약을 합니다. 계약금이 오가는 아티스트 계약은 서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제가 계약기간이 흘러가는 내내 연습생을 다시 할거면 연습생계약을 했지 왜 아티스트 계약을 해야했던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활동이라곤 라디오 한번 패션위크 한번이 전부였던 제게 뭐라도 시켜줬잖아 라고 하신다면 정말 할말이 없지만 그렇게 하기싫다는 사람을 잡아서 설득시킬땐 적극적이시던 분들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 약속한 10월이 훌쩍 지난 올해 계약해지를 요구하니 고위직관계자분들께선 아무도 만나주질 않았습니다. 제가요구한건 대뜸 회사를 나가겠다가 아니라 구체적이진 않아도 진행방향을 제시해달라는 거였습니다. 처음 계약할 당시 이야기했던 데뷔프로젝트는 무산애 가까웠기 때문에 새 방향을 알고 싶었습니다. 근데 당장 말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답변을 들었고 혼자서도 연기로도 당장은 플레이가 힘들다라는 말씀에 전속계약서상 의무를 갑이 이행할수 없다고 판단해 해지합의를 요청한 것입니다. 정확히 이월이였고 해지합의서상 날짜는 4월30일로 명시되어 있었으나 이 마저도 매일매일 독촉해서 받아낸 해지합의서에 실제 받은 날짜는 몇개월뒤인 여름쯤이였습니다.
해지합의서에 실제로 붙어있던 포스트잇입니다. 저 포스트잇 한장에 제 몇년이 들어가있다라는 생각을 하면 허무한 마음을 감출 수가없습니다.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 말해서 잃는 것 밖에 없다는걸 너무 잘 알지만 말하지 않으면 많은 오해를 낳고 훗날 후회하게 될까 사실만을 기록합니다. 좋지 않은 일로 글을 올리게되 죄송합니다.
계약을 했던 제가 떨어진것처럼 계약이 합격으로 이어지지 않은 친구도 있었고 계약하지 않은 친구도 데뷔했기 때문에 그게 조작의 증거나 지표는 아니라는 말을 합격여부에 대해 아이들은 추측할뿐 그누구도 확신하거나 알수없었다는 사실에 대해 덧붙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