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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82년생 김지영' 정유미 '여성만의 이야기 아냐, 차별받은 남동생 떠올랐죠'
가디언 2019-10-23     조회 : 147
배우 정유미가 스포츠한국과 만났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올해 국내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를 던진 영화라면 단연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이 아닐까. 원작 소설은 100만 부 판매고를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지만 ‘페미니즘 소설’로 낙인찍혀 이유 없는 미움을 받기도 했다. 일부 여자 연예인들은 이 책을 읽었단 이유로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영화화 소식과 함께 보도된 캐스팅 기사에는 주연배우들을 향한 날선 댓글이 쏟아졌다. 배우 정유미는 “현실감이 없었다. 악플을 신경 안 쓴다기보다는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그거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 거창한 메시지도 아니고 그냥 나와 내 주변 이야기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는 당부와 함께 인터뷰에 나섰다. ‘82년생 김지영’은 2016년 출간 이후 2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정유미는 꿈 많던 시절을 지나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 엄마로 살아가는 김지영을 연기했다. “시나리오가 너무 좋아서 감독님과 만나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어요. 소설을 읽은 건 그 다음이에요. 다른 작품은 단독 주연이라 부담스럽다고 한 것도 있는데 이건 처음부터 이끌렸어요. 영화가 좀 더 촘촘하고 세밀한 느낌이지만 소설이든 영화든 전하려는 마음은 다르지 않았다고 봐요. 촬영에 들어가면서 김지영을 연기할 수 있어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려운 지점도 있었지만 누군가로 인해 나를 그대로 바라보는 것, 나는 어디에 있고 나는 누구일까 돌아보는 시간이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 이야기가 제게 온 게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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