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19 여자대표팀이 2019 AFC U-19 여자 챔피언십에 참가한다. 총 23인의 선수들이 발탁된 가운데 고려대 여자축구부의 구채현, 박혜정, 정민영, 강지우(이하 국스19)가 이름을 올렸다.
태국 촌부리에서 열리는 2019 AFC U-19 여자 챔피언십은 아시아 축구 연맹에서 주관하는 대회로, AFC 소속 국가를 대표하는 19세 이하의 여자 축구 선수들이 참가한다. 총 8개 팀이 우승을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 1~3위를 거머쥔 팀들은 내년 나이지리아에서 열리는 2020 FIFA U-20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얻게 된다.
울산현대고와 2018년 U-18 대표팀 주장을 맡은 바 있는 구채현(DF)은 이번 허정재호에서도 주장 완장을 찼다. 리더십과 판단력을 두루 갖춘 구채현은 올해 고려대가 우승을 거머쥐었던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이하 여왕기)와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이하 선수권)에서 주장 고유진(국스16)과 함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바 있다.
경기오산정보고 출신 박혜정(MF)은 신하초등학교 시절 ‘제 1회 박지성 장학금’을 수상한 유망주다. 여러 무대를 거치며 성장을 거듭해온 박혜정은 고려대에서 수준급 패싱력과 볼 간수 능력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지는 선수다. 이번 여왕기 대회에서 대학 무대 데뷔골을 기록한 박혜정은 결승전에서 주장 고유진(국스16)의 골을 어시스트 하기도 했다.
2017 시즌 충주예성여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인 정민영(MF)은 득점력과 지능을 겸비한 중앙 미드필더다. 청소년 대표 출신인 정민영은 올 시즌 대학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으며 지난 2019 AFC U-19 여자 챔피언십 방글라데시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울산현대고의 전관왕을 이끌었던 강지우(FW)는 여왕기 고등부 대회 득점왕 출신으로 빠르고 결정력이 뛰어난 공격수이다. 지난해 10월 챔피언십 예전선에서 두 경기에 선발 출전해 3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증명한 바 있다. 이번 여왕기 결승전에서도 최영주(국스17)의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총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한국은 직전 대회인 2017 AFC U-19 여자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 탈락에 그쳐 2018 FIFA U-20 여자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고려대 ‘새내기 4인방’이 팀에 내년 2020 FIFA U-20 여자월드컵 출전권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회 1차전인 중국전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저녁 7시(한국시간 저녁 9시)에 태국 촌부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AFC U-19 챔피언십 출전 명단 (23명)>
GK: 이현주(울산과학대), 김민영(경남로봇고), 김수정(울산현대고)
DF: 구채현(고려대), 김은솔(대덕대), 노진영(단국대), 신보미(위덕대), 이덕주(강원도립대), 조민아, 정유진(이상 울산과학대) MF: 박혜정, 정민영(이상 고려대), 김수진, 윤현지(이상 위덕대), 김혜정(화천정보산업고)
FW: 강지우(고려대), 이은영, 조미진(이상 울산현대고), 이정민(위덕대), 추효주(울산과학대), 최다경(위덕대), 천가람(충주예성여고), 현슬기(강원도립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