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녹두전' 팬이 됐어요. 그래서 과부 녹두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웃음)"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에서 여장 남자 전녹두 역으로 '대세' 반열에 오른 배우 장동윤(27)은 이렇게 말했다. 2016년 웹드라마로 데뷔했지만 이후 4년간 촉망받는 루키에 머물던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로코(로맨틱코미디)면 로코, 정극이면 정극까지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여주며 새로운 20대 남배우 주자로 부상했다. 물론 팬도 급증했다. 26일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장동윤은 "사실 아직 끝났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된다. 열과 성을 다해 연기한 만큼 여운이 남은 것 같다"며 "녹두에 대해 애정이 매우 커서 종영 소감을 얘기하라 하면 눈물부터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장 연기는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았지만 도전 정신을 자극했다고 한다. "여장 연기는 준비할 여지가 많아서 도전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녹두와 과부 사이에 차이를 두기 위해 목소리 톤 조절도 해야 했죠. 하지만 우스꽝스럽거나 과장되게 표현되지는 않도록 신경 썼어요. 대본이나 그런 연출이 있을 땐 제가 이의 제기를 하기도 했을 정도예요. 단, 코믹한 장면에선 코믹에 집중했고요. 참, 이번에 액션 준비도 많이 했습니다. 날렵하게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그는 파트너 김소현보다 예뻤다는 반응에는 "여장이라는 코드가 작품의 큰 요소였기에 이왕 할 거 사람들이 매력을 느꼈으면 했다"며 "그래도 어찌 김소현 씨와 비교하겠느냐. 농담이었을 것이다. 그런 칭찬을 들으면 뿌듯하면서도 '후반부에 어쩌지' 고민도 됐다"고 웃었다. 장동윤은 이어 "녹두란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독보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걸 내 노력으로 완성하고 성취한 데 대해 자부심이 있다. 대중적으로 큰 사랑도 받아 뿌듯하다. 연기자로서 새로운 장르에 대한 재미도 많이 찾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