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박지원(성남시청)이 일본에 세 번째 태극기를 내리꽂았다.
박지원은 1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0초62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지원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그는 전날 우승한 혼성 2,000m 계주 결승엔 출전하지 않았지만, 준결승을 뛰어 금메달을 받았다.
박지원은 이날 이준서(한국체대)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메달 색을 놓고 겨뤘다.
그는 경기 초반 중위권에서 체력을 아끼다가 4바퀴를 남기고 바깥쪽을 노렸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앞선 선수들을 하나둘 제치며 선두 자리로 올라갔고,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2위권 선수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여유롭게 우승했다.
이준서는 박지원에 이어 결승선을 끊고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거리에서도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지유(성남시청)는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604의 기록으로 캐나다 킴부탱, 이탈리아 아리안나 폰타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남자 500m에서는 박인욱(대전일반)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1,500m 2차 레이스에선 여자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파이널B로 떨어졌지만, 2분33초240의 기록으로 7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빅지원, 박인욱, 이준서, 김동욱이 출전한 남자 5,000m 계주에선 7분3초048의 기록으로 중국(7분2초75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최민정, 김지유, 김아랑(고양시청), 노아름(전북도청)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다잡았던 금메달을 놓쳤다.
대표팀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실격 처리되면서 메달 획득을 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걸린 11개의 금메달 중 6개를 쓸어 담으며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