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미자의 데뷔 60주년을 맞아 후배가수들이 헌정 무대를 꾸몄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는 송년특집으로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편으로 진행됐다. 살아있는 전설 이미자를 포함, 윤한 소냐 이수영 이세준 민우혁 장혜진 등이 경합이 아닌 콘서트 형식으로 헌정 무대를 꾸몄다.
이날 오프닝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윤한이 나서 이미자의 '여자의 인생'을 피아노 연주로 선사했다.
이윽고 이미자가 등장해 '열아홉 순정'과 '황혼의 블루스'를 부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미자는 "데뷔를 '열아홉 순정'으로 했다"며 "'황혼의 블루스'의 뜻은 '지금 황혼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 들어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미자는 "노래 실력이 출중한 후배들 앞에서 나의 성량이 후배들한테 못 미칠 거 같아 두렵지만 한 가지 꼭 약속 드릴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소냐가 나서 '노래는 나의 인생'과 '흑산도 아가씨'를 선곡해 불렀다. '노래는 나의 인생'은 이미자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타이틀곡으로 다사다난한 음악 인생과 팬들을 향한 감사함을 노랫말에 담은 곡이다. '흑산도 아가씨'는 당시 일간지 사회면을 장식해 화제가 됐던 '흑산도 어린이들의 서울 구경'기사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다.
소냐는 "이미자 선생님은 후배가수들의 길잡이 같은 분"이라며 "이미자 선생님 노래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어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