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이 의사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안효섭이 가족 동반자살의 유일한 생존자라는 것이 밝혀진 가운데 돈에 쫒기면서도 의사가 된 이유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서우진(안효섭 분)은 돌담병원에 안착하기까지 남들보다 긴 과정을 버티며 악착같이 살아왔다. 이는 주위의 도움 없이는 견디지 못할 힘든 상황이었을 터. 에필로그를 통해 자퇴서를 보여줬을 만큼 서우진은 하나를 선택할 때는 많은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특별한 의지 없이는 버텨낼 수 없었을 것이 확실하다. 어렸을 때부터 홀로 사회에 떨어져 각종 아르바이트와 노동을 해왔지만 눈두덩처럼 불어난 빚에 떠밀리면서도 의사가 되기 위해 인생을 버텨온 서우진. 무엇이 그렇게 절실했을까? 지난 방송에서는 동반자살을 시도한 가족의 유일한 생존자인 자신의 과거와 같은 사연을 가진 이들의 치료와 수술을 거부하지만 김사부(한석규 분)의 믿음과 은재(이성경 분)와 은탁(김민재 분)의 충고로 마음을 돌리는 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돌담 병원 응급실에 혼수상태로 실려온 어린 아이와 아버지를 마주한 서우진은 환자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채 패닉 상태에 빠졌다. 우진은 시간이 정지한 듯 과거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서우진은 자살하려 했던 부친에게 “당신이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똑바로 보세요”라며 의식이 없는 딸의 모습을 마주보게 했다. 또 “죽으려던 사람을 살려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진료를 거부했고, “죄송하지만 이 환자 치료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냉소적으로 내뱉었다. 이에 김사부는 “방금 뭐라고 했냐”며 어이없어 했고, 서우진은 밀려오는 감정에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환자를 수술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등장한 서우진은 “사람 살리고 싶어서 온 거 아닙니다. 나한테 저 사람은 여전히 치료하고 싶지 않은 환자니까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건 의사로서 나쁜 거라고, 거기다 선생님한테 진 빚까지 갚으려면 어쨌든 밥값은 해야 하잖아요”라며 수술실을 찾았다. 이는 의사로서 자신의 인생을 살기로 한 서우진의 의지였고 내면의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이처럼 가족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보며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 공포를 마주한 순간 “차라리 같이 죽지”라며 삶마저 부정당한 서우진. 기댈 사람 하나 없던 어린 시절, 혼자서 세상에 부딪혀야 했던 그에게 세상이 얼마나 가혹했을지 상상이 되는 상황. 이같은 가혹한 세상을 견디면서까지 그가 의사가 되려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서우진의 과거와 과연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인지 시청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