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있다.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서우진(안효섭 분)은 돈을 뜯는 걸로 모자라 차로 치려고 협박까지 하는 대부업자들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이 대부업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더 강한 자를 차은재(이성경 분)가 찾아낸 것 같다. 서우진은 차은재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어떤 일로 돈을 빌리게 된 건지 자세히 등장하진 않았지만 서우진은 대부업자들에 돈을 빌렸다. 극중 차은재 말을 빌리자면 서우진을 괴롭히는 대부업자들은 "조폭은 안 되고 건달이나 깡패 어디쯤 되는 양아치"란다. 극중 '양아치'로 불린 두 명의 대부업자들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행동만 골라서 일삼는다. 서우진 일터까지 찾아온 이들은 얼토당토않는 이자를 붙여 7,000만 원을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거나 돈이 없으면 시키는 일을 하라고 협박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의사'인 서우진이 하기에 불법적인 일일 것으로 추측된다. 이렇듯 불법적인 일을 강요하며 점잖지 못하게 행동하는 이들을 상대하는 데는 더 점잖지 못한 사람이 제격일지 모른다. 1월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이길복)에 칼을 맞고 들어온 조폭 두목을 차은재가 살렸다. 김사부(한석규 분)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조직원들은 단체로 차은재를 찾아와 깍듯하게 인사하며 "애로사항이 있으면 연락달라"고 명함까지 내밀었다. 서우진을 협박하는 '조폭도 안 되는 양아치'들과 차은재 도움을 받은 조폭들 모습이 한 쌍의 퍼즐 조각처럼 맞아떨어진다. 서우진을 지옥같은 상황에서 구해주기 위해 차은재가 받은 명함이 요긴하게 쓰일 때가 올 것으로 보인다. 극중 서우진과 차은재는 불완전한 인물들로 그려진다. 수술 울렁증이 있는 차은재나 불행한 과거사를 갖고 있는 서우진은 대학시절부터 서로에게 의지를 하고 있다. 안효섭은 대학시절부터 울렁증으로 쓰러지는 이성경을 들쳐엎고 뛰어다녔고 이성경은 본인은 몰랐지만 안효섭이 의대를 자퇴하지 않게 하는 자극제가 됐다.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는 극중 서우진 입을 통해 '흑과 백'을 나누고 '가성비'만 따지는 세상에서 돌담병원은 "이상한 어른들"이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이 이상한 돌담 병원을 통해 서우진과 차은재에 '상생'하는 세상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 서우진은 차은재 도움으로 대부업자들의 덫에서 벗어나 '더불어'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