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해외 유입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뉴시스 |
정부 검역 강화...유입 환자 더욱 늘어날 듯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해외 유입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9241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총 284명이다. 해외유입 사례가 전체 확진자 수에 비해 많지 않아 보이지만 최근 추이를 보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해외유입 확진자 284명 가운데 234명은 이달 15일부터 약 열흘간 확인된 사례다. 특히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04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57명이나 된다. 정부가 검역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외유입 사례를 막기 위해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라도 외국인 입국금지 해주기 바란다"며 "우리 국민 치료도 힘들고 의료진은 지쳤다. 외국인까지 치료해주고 있을 정도로 일선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의사협회 관계자 역시 "다른 나라는 이미 한국을 다 막았으니 우리도 국제적인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며 "지금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은 정말 사투를 벌이고 있다. 많은 의료인들이 외국인 입국 금지를 주장하는 것이 무슨 일각에서 주장하는 혐오니 이런 차원이 아니지 않느냐"고 밝혔다. 26일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는 284명으로 이중 253명(89.0%)은 내국인, 31명(10.9%)은 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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