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가 스페인 방송에 출연해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아나운서 출신 작가 손미나는 최근 스페인 시사토크쇼 '국민의 거울'에 출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스페인의 국민 아나운서인 수사나 그리소가 진행하는 국민적인 토크쇼.
이날 방송에서 손미나는 VCR을 통해 인터뷰에 응하며 한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뛰어난 방역 활동에 대해 소개했다. 평소 5개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진 손미나는 유려한 스페인어로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손미나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확진자 동선확인 및 전수조사, 8개 검사 키트 제조사가 코로나19의 한국 상륙 전 다른 업무를 중단하고 검사키트를 개발한 것, 정부가 2015년 메르스 이후 다음 전염병을 대비하고 의료장비 도구 생산 회사를 대폭 늘린 점 등을 꼽아 소개했다.
또 손미나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한국의 남다른 시민정신에 대해서도 "한국은 도시 봉쇄나 전국민 자가격리 같은 강수를 두지 않았다. 다만 학교들은 대학교까지 모두 개학을 미루고 있다"며 "학교 외 체육시설, 종교시설 등에서 2m 간격을 두는 등 몇가지 룰을 정했다. 그게 불가능하다면 닫도록 권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미나는 유럽 등 해외에 잘못 알려진 부분인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는 것이 개인정보유출 혹은 사생활 침해가 아니냐는 의견과 관련된 내용 또한 정확하게 짚어내 국내 누리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손미나는 "개인정보는 일체 유출되지 않는다. 동선 공개는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확진자와 같은 장소에 머물렀던 사람이 있다면 얼른 가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손미나 인터뷰 후 수사나 그리소는 "한국은 시민정신과 철저하고 완벽한 방역의 최고 모범 사례다. 이 사례는 역사에 기록될 것 같다"는 평도 남겼다.
손미나의 인터뷰는 이후 유럽 등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이에 29일 손미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통해 뿌듯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시민정신과 방역에 있어 전세계의 최고 모범케이스라고 감탄하며 부럽다고 입을 모으는 스페인 기자들 덕에 보람 뿜뿜!!! 한국인임이 새삼 자랑스러웠습니다"라고 밝히며 "우리 나라 정말 자랑스럽고, 지금 이대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우리 끝까지 성숙한 시민의식 지켜나가요"라고 독려했다.
한편 손미나는 지난 1997년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7년 퇴사한 후 현재까지 작가로 활동 중이다.
▼ 다음은 손미나가 SNS를 통해 쓴 소감 전문이다.
스페인 방송 출연 영상이 도착했어요. 유튜브 채널 ‘손미나’찾아오시면 한글 자막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과 중남미 시청율 1위, 50년 정통의 시사 정보 토크 프로그램인데요, 국민 아나운서인 수사나 그리소 씨와 생방송으로 연결해 인터뷰를 했어요.
대한민국이 시민정신과 방역에 있어 전세계의 최고 모범케이스라고 감탄하며 부럽다고 입을 모으는 스페인 기자들 덕에 보람 뿜뿜!!! 한국인임이 새삼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많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소리도 잘 안 들리고,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또 워낙 급박한 상황이라 사전 질문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나라의 상황을 최대한 잘 전달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많이 봐주시고 구독도 해주시고요! 우리 나라 정말 자랑스럽고, 지금 이대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우리 끝까지 성숙한 시민의식 지켜나가요!
사진=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