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한 지선우(김희애 분) 위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 이날 방송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전국 기준 14%를 기록했다. /방송캡처 |
'부부의 세계' 휘몰아치는 감정들과 흥미진진한 전개, 시청률 큰 폭 상승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부부의 세계'가 거세게 휘몰아치는 감정의 파도와 예측불가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4회는 14.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3회(11.9%)보다 무려 2.1%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4회 만에 1회(6.3%)의 두 배가 넘는 시청률을 달성했다. 수도권에선 무려 15.8%다. '부부의 세계'가 이처럼 급 상승세를 타는 배경에는 지선우(김희애 분)가 치밀한 복수의 시작을 알리면서 더 흥미진진해진 전개가 있다.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에게까지 상처를 남긴 이태오(박해준 분)를 용서할 수 없는 지선우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길을 선택했다. "내 아들, 내 집, 내 인생, 뭐가 됐든 내 거 중에 그 어떤 것도 절대 손해 볼 수 없다. 이태오 그 자식만 내 인생에서 깨끗이 도려내겠다"고 각오를 다진 지선우는 이태오를 속이기 위해 완벽한 가면을 썼다. 지옥 같은 고통을 되돌려주기 위한 지선우의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됐다. 병원에 찾아온 여병규(이경영 분)에게 여다경(한소희 분)이 남자친구가 있음을 슬쩍 흘렸다. 이태오와 여다경은 크게 다투기 시작했다. 지선우의 도발에 여다경은 하염없이 무너졌다. 괴로워하는 여다경 앞에 사라졌던 민현서(심은우 분)는 상처 가득한 얼굴로 찾아왔다. 마음을 터놓는 민현서의 고백에 여다경도 "실은 그 남자 유부남"이라며 속내를 털어놓고 울었다. 지선우를 모욕하는 여다경과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들으며 지선우는 칼날을 더욱 예리하게 벼르고 있었다. 나락까지 떨어졌던 지선우는 독기로 가득했다. 손제혁(김영민 분)의 약속에 응한 지선우. 모든 재산을 자신의 법인으로 돌려놓은 이태오의 만행을 갚아주려면 담당 회계사인 손제혁의 도움이 필요했다. 지선우는 이태오 회사의 법인자금 내역 및 개인 계좌 현황을 조사해서 넘기라고 요구했다. 지선우가 결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선택한 이유는 아들 때문이었다. 이태오의 생일날 이태오와 여다경이 입을 맞추는 모습을 아들 이준영이 목격한 것. 아들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 지선우의 차가운 복수는 이제 막 실체를 드러냈을 뿐이다. 거짓과 배신에 맞서는 지선우의 반격은 이제 막 시작됐다. 완벽했던 인생에서 이태오 하나만 도려내려는 지선우의 선택. 이태오를 무너뜨리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이고 빈틈없이 계획했다. 이태오의 거짓과 기만을 되돌려주고 그들의 심리까지도 역이용하는 모습은 흥미를 더했다. 김희애는 배신감과 절망, 슬픔과 불안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지선우의 감정을 예리하게 조율해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했다. '부부의 세계'는 결혼과 사랑에 대한 각기 다른 선택을 보여주며 감정과 관계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인물들이 속내를 드러내며 얽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선우의 반격까지 더해 '부부의 세계'가 어느 목적지를 향해갈지 궁금증을 높인다. JTBC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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