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4.13 16:56
원로배우 윤석오가 향년 74세로 사망했다.
13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관계자는 "윤석오가 지난 12일 오전 9시 13분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윤석오는 오랜 폐암 투병 끝에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오는 1970년 MBC 공채 5기 탤런트로 데뷔해 '수사반장' '전원일기' '한지붕 세가족' 등에 출연했다. 특히 80년대 드라마 '한 지붕 세 가족'에서 순돌이 아빠 임현식의 친구인 복덕방 사장 윤사장 역으로 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고인은 정치계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1991~2002년에는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의회 의원을 지냈다.
폐암 3기는 완치가 가능한 '마지노선'으로 알려졌다. 3기가 넘으면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생존 기간 연장만을 목적으로 치료해야 하기 때문이다. 3기라도 암이 쇄골·가슴 등 중앙부에 번졌거나, 넓게 퍼져있으면 수술이 불가능하다. 기존까지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는 항암제 투여와 방사선치료를 진행하며 기다리는 방법이 최선이었다.
그러나 최근 '면역항암제'가 등장하며 말기 폐암 환자에게 희망의 길이 열렸다. 면역항암제는 암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는 달리, 인공면역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해 면역세포가 직접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치료제다. 아직은 연구데이터가 부족해 생존기간 연장만을 목표로 사용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면역항암제가 완치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중에서도 '임핀지'가 수술이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일부 환자들에게 완치를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임핀지는 폐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항원 'PD-L1'을 억제하고, 면역반응을 강화하는 치료제다. 폐암 말기는 불치병이라고 여겼던 과거와 달리, 폐암의 치료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