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연 조정석이 직접 부른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아로하'가 주요 음원사이트 최정상권에 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조정석의 '아로하'는 16일 오전 멜론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라선 뒤 같은 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정상을 지켰다. 멜론 일간 차트에서도 전날 1위에 올랐다.
플로 차트에서도 16일 오후 현재 1위를 달리며, 지니와 벅스에서는 같은 시각 2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혼성그룹 쿨의 2001년 '퍼스트 위스퍼' 앨범에 수록된 히트곡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조정석 버전 음원은 지난달 27일 발매됐다. 발매 직후 지니와 벅스 등에서 일찌감치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멜론에서도 20일간 꾸준히 순위를 높인 끝에 1위를 탈환했다.
조정석 버전 '아로하'는 가수가 아닌 드라마 주연 배우가 19년 전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인공 이익준으로 열연 중인 조정석은 이 곡에서 뮤지컬 배우 출신답게 매끈한 가창력과 감미로운 음색을 선보였다. 의대 99학번 동기 5인방이 대학 시절 노래방에서 '아로하'를 열창하는 드라마 속 장면이 향수를 자극하는 등 '뉴트로' 인기와도 맞아떨어졌다는 평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청률도 10%를 돌파하며 상승세다. 지난 9일 방송된 5회는 시청률 11.3%(유료 플랫폼)를 기록했다.
OST 제작사인 스튜디오 마음C는 "편안하고 설레는 감정을 담은 편곡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대한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고 자평했다.
조정석은 소속사를 통해 "드라마를 위해 부른 노래인데 이렇게 사랑받을 줄 몰랐고,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음원 시장도 침체 양상을 보였지만, 드라마 OST의 선전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운영하는 가온차트 올해 15주차(4월 5∼11일) 디지털 차트에서는 상위 10곡 중 '아로하'를 포함해 5곡이 드라마 OST였다.
1위를 차지한 가호의 '시작' 등 '이태원 클라쓰' OST 3곡과, 장기간 차트를 지키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멜로가 체질' OST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등이 최상위권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