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뮤지컬배우 한지상이 성추행 폭로 협박, 공개연애를 요구한 여성 팬 A씨를 고소하며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A씨는 "한지상이 용서를 빌던 중 갑작스레 고소"라고 상반된 주장을 펼쳐 진실 공방이 예상된다.
7일 오후 한 매체는 30대 유명 뮤지컬배우 H씨가 여성 팬을 공갈 및 강요 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씨는 지난 3월 만나온 여성 팬으로부터 공개 사과와 고액의 합의금을 요구받았다. 2018년 5월 여성 팬과 술자리에서 스킨십을 나눴지만 여성팬이 4개월 뒤 성추행을 당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해당 배우의 정체는 뮤지컬계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지상이었다.
이와 관련해 한지상의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가족, 소속사 및 법무법인과 협의한 끝에 지난 2월 서울중앙지검에 A씨를 상대로 고소장(공갈미수 및 강요죄)을 제출했고, 현재 서초경찰서에서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한지상은 2018년 5월 당시 A씨와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나다 관계가 소원해 진 이후, 2019년 9월부터 '성추행을 사과하라', '공개적인 만남을 갖든지 거액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인터넷에 폭로하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 배우로서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바로잡기까지 인터넷에 일방적 주장의 글이 올라오면 이미지의 큰 타격이 있을 수 있음을 우려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지만 A씨의 주장을 들어주고 대화를 해봤지만 요구금액이 너무 크고 공개연애를 하자는 등 상식적이지 않은 A씨의 요구사항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는 절대로 성추행 한 사실이 없었고, 이는 A씨 본인도 수차례나 인정을 했다. 오히려 배우는 한 때 호감으로 만난 A씨가 일방적인 정신적 고통을 호소할 때 진심어린 대화로 최선을 다했다"며 "수개월에 걸쳐 A씨의 일방적인 요구와 협박에 배우가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결국 지난 달 형사고소에 이르게 된 것이다"고 고소 경위를 설명했다.
또 "이 사건은 배우가 사적인 내용이 대중에게 알려져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이 있다는 점을 악용하여, 배우에게 A씨를 추행하였다는 허위 사실을 인정하고 배상 및 공개연애를 해달라고 강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하며 수사 결과에 따라 입장을 추후 덧붙이겠다고 했다.
한지상 측은 성추행 의혹을 반박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나 A씨는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A씨는 최초 보도한 매체에 "H배우가 첫 만남부터 추행하고 잠자리 요구를 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용서를 빌던 중 갑작스럽게 고소를 했다"고 주장한 뒤 "강제추행 및 강간미수 혐의로 맞고소할지는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전해져 향후 법적 다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003년 연극 '세발자전거'로 데뷔한 한지상은 이후 뮤지컬 '더 데빌',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프랑켄슈타인', '킹아더', '벤허', '영웅본색', '나폴레옹', '데스노트' 등 대극장에서 맹활약했다. 브라운관에도 진출한 그는 최근 케이블채널 tvN '더블캐스팅'에 출연하기도 해 시청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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