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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지난해 부부가 된 김태희 동생이자 배우 이완(본명 김형수·35)과 프로골퍼 이보미(31)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완과 이보미 부부는 최근 공개된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만남부터 결혼, 알콩달콩한 신혼 이야기를 풀어냈다.
만나게 된 과정을 묻는 질문에 이완은 "골프선수는 타이거 우즈 밖에 없을 정도로 골프를 몰랐다"면서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채널을 돌리다가 이보미가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을 봤다. 한국말이 반가워서 인터뷰를 보다가 '골프선수가 왜 이렇게 예쁘고 귀엽지?'라고 느꼈고 이후 기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보미는 "그때 그 방송을 오빠가 운명적으로 봤기 때문에 만나게 된 거 같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 알았다면 못 만났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완은 "양가가 모두 독실하게 가톨릭을 믿는데 공통분모로 알고 있는 신부님이 있었다"면서 "신부님이 저희를 오랫동안 잘 알고 있었는데 한번은 식사 자리를 하는 게 어떻겠냐 해서 어머니께 제안을 했는데, 어머니가 제게 '너 혹시 이보미 프로를 아니'라고 물었을 때 10년 전 방송이 떠오르면서 흔쾌히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보미는 "저는 솔직히 신부님한테 오빠를 소개받는다고 해서 나간 자리가 아니라 (김)태희 언니를 너무 보고싶다고 졸라서 만들어진 자리"라면서 "(막상 만나고보니) TV로 볼 때보다 더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맛있게 식사를 했다"고 첫 만남 당시를 떠올렸다
이완은 "평소엔 '보자마자 이 여자다'라는 말을 안 믿었는데 보미를 처음 만났을 땐 '이 친구랑 결혼할 것 같은데?' 보자마자 그런 느낌이 딱 들어 신기했다"면서 "서로 생활패턴을 달랐지만 처음 그 느낌 때문에 서로 알아가보자 생각하면서 만남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결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이완은 "보미는 똑같고 저는 많이 바뀌었다"면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서 운동하는 것을 도와주면 바른 생활 사나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보미는 "오빠를 만나기 전엔 골프가 간혹 싫어지기도 했는데 결혼 뒤엔 '더 잘해보자'라고 즐기는 마음이 더 생겼다"고 맞장구를 쳤다.
1984년 생인 이완은 배우 김태희의 남동생으로, 지난 2004년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신현준의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작은아씨들', '천국의 나무', '태양을 삼켜라' 등에 출연했다. 2017년 MBC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로 7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1988년 생인 이보미는 지난 2007년 KLPGA에 데뷔했으며, 2010년 KLPGA에서 다승, 상금, 최저 타수상을 거머쥐며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일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2015, 2016년 2년 연속 JLPGA 상금왕을 수상했다.
이완과 이보미는 지난해 초 열애를 시작해 11월 27일 열애설이 보도되며 공개 커플이 됐고 12월29일 결혼하며 서울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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