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인기는 시들했지만 해외 반응은 뜨겁다.
시청률·작품성 등 처참한 성적으로 막을 내린 SBS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가 국내에서 암담한 상황과 달리 해외에서는 뒤늦게 인기를 끌며 구겨진 체면을 겨우 살렸다. 월드와이드의 지표가 되는 OTT(Over The Top)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 시청자들과 만났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대만·태국·나이지리아 등 국가에서 TV쇼 주간랭킹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인도·칠레·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도 인기 콘텐츠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넷플릭스 월드 랭킹 차트에서도 9위로 국내 작품 중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국내 온라인 플랫폼인 웨이브 드라마 순위에서 7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종영이 몇 주 지났지만 여전히 넷플릭스에서도 상위권을 놓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PPL 떡칠'이라고 비아냥을 들었다. 한 번 맛들인 간접광고이기에 계속 노출했지만 비아냥을 버틴 결과일까. 해외에서는 반응이 폭발적이다. 극중 생뚱맞은 상황에 김고은이 얼굴에 찍어 바른 멀티밤은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상당하다. 미국·태국·싱가포르·홍콩·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에서 문의가 쇄도하며 단기간에 화제의 잇템으로 등극했다. 1차 판매 2주만에 전량 완판됐다. '더 킹'을 본 아시아권 여성들은 김고은처럼 되겠다며 너도나도 멀티밤 구매 클릭을 누르고 있다. 배우 개인의 커리에어는 '흑역사'로 남을 수 있지만 해외 인기는 증가했다. 이민호의 경우도 그렇다. 이민호는 한류스타 중 가장 많은 SNS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팔로워 수가 각각 1730만·1660만·300만을 넘었으며 웨이보는 2850만을 돌파했다. 국내 배우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웨이보·페이스북의 경우에는 가수·배우를 포함한 전체 대한민국 아티스트 중 압도적인 1위로 막대한 글로벌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김고은·우도환·정은채·이정진 등의 SNS 팔로워가 드라마 방송 전후를 비교해 많이 늘었고 대부분이 해외 팬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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