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7월 2째 주 안방에선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와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성적표가 엇갈릴 전망이다. 최근 ‘한다다’는 로코 재질의 두 커플 이상이 이초희와 오윤아 기도훈을 내세워 2030 젊은 시청자들을 주말 TV앞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 반대로 톱스타 김수현의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완성도 높은 명품 치유극을 선보이고도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휩싸이며 정체기를 맞았다. ↑ ‘한다다’ 몰랐지, 주말드라마도 로코가 될 줄은 그간 KBS 주말극이 막장으로 점철된 전개로 피로를 유발했던 것과 달리 ‘한다다’는 유쾌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며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한다다’의 가장 큰 성과라면 주말극으론 이례적으로 2030 시청 층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는 것. 그 배경엔 ‘막내커플’로 불리는 다희(이초희 분)와 재석(이상이 분) 커플이 있다. 이들은 ‘한다다’를 미니시리즈 재질의 로코 물로 만든 주역들로 지난 5일 방송에선 우여곡절 끝에 편입에 성공한 다희의 캠퍼스 라이프가 본격화 된 가운데 새 캐릭터 지원(찬희 분)이 등장,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한층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쌍끌이로 극의 성공에 기여하고 있는 가희(오윤아 분)와 효신(기도훈 분)의 러브라인 역시 물살을 탔다. 오는 12일 방송에선 온전한 홀로서기를 위해 효신과 함께하는 가희의 모습이 그려지며 보다 깊어진 관계를 예고, 여심 사냥의 채비를 마쳤다. ↓ ‘사이코지만 괜찮아’ 그래도 김수현인데...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평균 시청률은 5.3%로 실패라고 평할 수준은 결코 아니나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건 이 드라마가 톱스타 김수현의 3년 만에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김수현의 존재만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고,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6.1%의 시청률로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감각적인 연출과 두 주연배우 김수현 서예지의 케미도 호평. 자연히 드라마의 성공은 따 놓은 당상인 듯 보였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은 답보 상태를 보이다 조용한 하락세를 걷기에 이르렀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김수현의 히트작 ‘별에서 온 그대’ ‘해를 품은 달’ 등과 달리 대중적인 기호의 드라마는 아니다. 이 작품은 상처 입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심도 있게 그려낸 치유극으로 소재의 한계가 존재했다. 등장인물들의 아픔과 캐릭터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불편러들의 심기를 건들며 선정성 논란에도 휩싸였다. 나무만 보다 숲을 외면한 결과. 지난 5일 방송에서 문영(서예지 분)이 감춰 온 상처와 그의 아픔을 감싸 안는 강태(김수현 분)의 모습이 애틋한 터치로 묘사된 가운데 오는 11일 방송에선 한층 뭉클한 구원 로맨스가 펼쳐질 예정이나 시청률 반등의 키가 되기엔 역부족. 이 드라마를 둘러싼 논란과 정체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한 번 다녀왔습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