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관계자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을 공개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
공관 서재 책상 위에 놓여있던 원본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10일 오전 박 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앞에서 박 시장이 남긴 유언장 내용을 공개했다.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어제(9일) 오전 박원순 시장께서 공관을 나오시며 유언장을 작성했다"며 "공관을 정리하던 주무관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언장 공개는 유족의 뜻을 따라야 하므로 유족들과 유언장 공개를 논의했다"며 "유족들 뜻에 따라 박 시장의 유언장을 공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언장의 원본을 보여주며 "지금 보여드리는 유언장이 어제 공관 서재 책상 위에 놓여있던 원본"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 시장의 유언장 전문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 고 비서실장은 유언장을 읽으며 흐느끼기도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상에 근거 없고, 악의적인 출처 불명의 글이 퍼지고 있다"며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음은 물론, 슬픔에 빠진 유족들이 큰 슬픔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책임한 행위 멈춰달라. 유족 대신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오후에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면서 "위원장 구성하는 대로 장례절차와 중간 과정에 대해서 가르쳐 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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