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걸그룹 아이러브(ILUV)에 합류했다 탈퇴한 신민아가 멤버들의 왕따에 못이겨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신민아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코코아(Cocoah)’에 ‘경찰관님 감사합니다(Thank you very much police officer)’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신민아는 “지금 현재 제 인스타그램이 오류가 떠서 들어갈 수 없어 이렇게 녹음을 해 유튜브에 올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신민아는 “어제 새벽에 한강에서 많이 놀래켜 드려서 죄송합니다”라면서 “어제 경찰분께서 저를 구해주시고 여러가지 말씀을 해주셨는데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 분의 얼굴을 뵙지 못했지만 제가 나으면 꼭 인사드리러 가고 싶어요.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신민아는 그러면서 “저 정말 괴로워요”라면서 “제발 저 괴롭히는거 멈춰주세요”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신민아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외팬들은 해시태그 ‘#staystrong(더 단단해져라)’를 이어달며 신민아에 끝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 신민아는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재포스팅했다.
앞서 신민아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글을 올려 “밥은 여전히 먹지 못해 현재 36kg입니다”라며 “괜찮냐는 질문에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저에게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비밀 유지 해달라고 조건을 걸어온 사람이 있었는데요”라면서 “제가 억울하게 당한 일들을 왜 비밀로 해야하는지 이류를 알 수가 없네요”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신민아는 “사람이라면 정식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해야하는거 아니냐”면서 “이 글도 몰래 보고 계실 텐데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시다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 이러다 쓰러져 죽어요”라며 괴로운 마음을 토로했다.
신민아의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이야기가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게시글 내용은 ‘아이러브 출신 신민아가 그룹 활동을 하며 멤버들에게 지속적으로 왕따를 당했다’ ‘담배 연기를 얼굴에 뱉고 본인들 남친이랑 어떻게 사랑을 나눴는지 억지로 듣게 했다’ ‘이를 못이겨 우울증, 불면증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 등이다.
실제로 신민아 인스타그램에는 그동안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으로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누리꾼들이 가해자로 지목한 아이러브 멤버들은 ‘봉사돌’ 이미지를 앞세워 활동한 바 있다. 이들은 ‘1004 클럽 나눔공동체’와 사회복지법인 ‘누리봄’의 홍보대사로서 기부 행사를 꾸준히 하는 아이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함께 활동했던 전 멤버 신민아에 왕따, 괴롭힘 등을 했다는 루머가 번지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들은 오는 8월 그룹 ‘보토패스(BOTOPASS)’로 재데뷔를 앞두고 있다. 최근 AOA 전 멤버 권민아가 같은 멤버였던 지민의 괴롭힘을 폭로해 국민적 공분이 여전하기 때문에 ‘보토패스’는 루머에 대한 적극적 해명이 필요해보인다.
이세현 온라인기자 p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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