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funE l 강경윤 기자] 가수 김호중(30)이 군 입대 예정일 당일 새벽 병원 응급실을 찾아 하루 입원을 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김호중 소속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27일 입영을 연기했다. 당초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25일 입영 예정자였지만, 입영일까지 연기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당일 새벽 119 구급차를 타고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뒤 하루 동안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로 김호중은 입대 당일 새벽 1시께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전 매니저 A씨는 "김호중이 입영 일 며칠 전에 영장 얘기를 했다. 입대 전날 밤에 늦게라도 진주에 와서 병무 진단서를 떼겠다던 김호중은 당일 새벽 1시께 '술자리를 하고 있다가 지금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왔다. (입대 관련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 하루 입원을 하고 병원에서 병무 진단서를 발급받겠다.'고 했다. 병원비가 필요하다고 해 돈도 보내줬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 매니저 B씨가 공개한 통화 녹취에서 김호중은 "지금 병무 진단서를 발급받으러 진주에 갈 시간이 없다. 여기에 하루 입원해 있으면서 외출이라도 해서 진단서 받아 내겠다."고 말한 뒤 "방송이고 뭐고 (연기) 안되면 그냥 군대 가버려야겠다."고 짜증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김호중의 소속사는 그가 '발목 통증'을 이유로 군 입대를 연기해왔다고 밝혔지만,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호중이 지난해 11월 군대를 연기한 이유는 발목 통증과는 관련이 없는 질환 치료 명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법에 따르면 입영 연기 관련 서류는 입영일 5일 전까지 제출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질병에 대한 자료 보완이 필요할 때에는 병무청에 유선상으로 알린 뒤 3일 내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김호중의 입영 연기 방식이 합법적이었다고 하더라도 방송 출연을 강행하기 위해서 입영을 연기하는 '꼼수'를 썼다는 도덕적인 비판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 소속사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 최재호 이사는 SBS funE 취재진에게 "본인에게 확인해보니 김호중이 병원에 간 건 맞다. 하지만 법적 테두리 내에서 군대를 연기한 것이지 입대 연기를 위해서 병원에 입원한 게 아니다. 병원에 입원했다고 군대를 연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트로트를 해야 한다는 것에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반박했다.
더불어 김호중의 소속사 측 관계자는 "어차피 김호중은 몇 달 뒤 군대를 가야 한다. 더 이상 전 매니저의 흠집내기 식 주장에 동조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하면서 추가적인 입장을 내겠다고 밝혔지만 더 이상 답변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한편 군입대를 앞둔 김호중이 지난 4월 23일 강원지방병무청을 찾아서 병무청장을 만나 군 관련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마에 올랐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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