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아내의 맛'이 100화를 맞이했다.
2일 방송된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대망의 100회를 기념하기 위한 특집이 꾸며졌다.
이날 '아내의 맛' 어워즈의 '상상 그 이상' 후보에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일화가 올랐다. 바로 온 집안을 휘저어 놓은 장어 대란 사건. 장영란은 "언니가 액션이 크다"고 말했다. 함소원 역시 악어를 잡는 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경악했다. 함소원은 "너네 시집살이 어디까지 해봤냐"고 억울해 했다. 누적 조회 수 354만에 달했던 함소원과 진화의 영화같은 여행기도 있었다. 장영란과 홍현희는 "저희는 포기하겠다. 언니 상 줘라"라고 일찌감치 포기했다.
두 번째 후보는 홍현희 제이쓴 부부. 레전드 짤을 무한 생성한 신혼여행부터 깻잎 지옥, 극한 양봉도 있었다. 시트콤 급 시련이 일상이었다. 아프리카 여행에서 어처구니 없이 핸드폰을 잃어버리기도 했다. 아프리카 방송에서 K-코미디를 전수하하는 등 끝날 기미 없는 고생 장인의 연대기였다.
홍현희는 "시청자분들이 아실 거다. 여름에 배 촬영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달리면 시원한데 정착했을 때 너무 더웠다. 스태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함소원은 "중국에서 결혼할 때 임신 5개월이었다"고 호소했다. '상상 그 이상'은 홍현희에게 돌아갔다. 커다란 리본 드레스를 입고 나와 "즐거운 추억이었다. 이번에 백상예술대상 후보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이쓴은 "아프리카 방송 출연 이후 모리셔스에서 연락이 왔다. 시국이 나아지면 나중에 꼭 가겠다"고 전했다.
홍현희 제이쓴 부부는 영월로 향했다. "영월한 친구~"라고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출발한 홍현희 제이쓴 부부는 낭만의 상징 캠핑카를 타고 떠났다. 홍현희는 흔들리는 차 안에서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형 햄버거를 먹었고, 제이쓴은 "딸 데리고 캠핑 가는 기분이다"라고 감탄했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길을 걷던 홍현희는 즉석에서 상황극을 시도했지만 제이쓴은 받아주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영월의 보물, 미니 한반도에 방문한 두 사람은 정상에서 콩국수 먹방을 시작했다. 오이 고명에 검은깨, 만두, 열무김치까지 완벽했다. 홍현희는 입가에 콩국물을 묻히고 '거품 키스'를 유도했지만 웃음이 터진 제이쓴 때문에 수포로 돌아갔다.
본격적인 캠핑이 시작됐다. 홍현희는 조명을 걸기 위해 제이쓴의 목 위로 올라갔다. 쉽게 일어서지 못하는 듯 하던 제이쓴은 홍현희를 어깨에 지고도 벌떡 일어나 남성미를 자랑했다. 홍현희는 제이쓴에게 일을 시킨 후 "이쓴이는 정말 못 하는 게 없는 것 같다. 어떻게 다 잘하냐. 정말 존경스럽다"고 제이쓴을 조련했다. 밥을 하는 동안 홍현희는 '인싸템' 에어소파를 들고 나왔다.
강에서 물놀이도 했다. 홍현희는 "쓴배 저 잡으면 사귀어드릴게요"라고 도망갔고, 제이쓴은 물을 마구 뿌리며 대항했다. 강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두 사람은 지상 낙원을 마음껏 즐겼다. 하류까지 떠내려간 홍현희와 제이쓴은 뭔가를 채취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말을 걸었다. 사금을 채취하고 있던 행인은 근방에 금광이 있었다며 "하루에 한 돈 정도 채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세는 한 돈에 30만 원. 홍현희와 제이쓰는 사금 채취에 발 벗고 나섰다. 홍현희는 예쁜 돌을 보고 감탄하는 제이쓴에게 "돌 볼 때가 아니다"라고 버럭했다.
결국 사금 채취를 3시간 한 두 사람은 캠핑카로 돌아갔다. 피곤이 싹 가시는 아기자기한 캠핑 감성. 예쁜 조명을 보며 감탄한 두 사람은 냄비밥을 올려놓고 갔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깨달았고, 까맣게 탄 밥을 마주했다. 설상가상 열쇠도 차 안에 두고 나왔다. 제이쓴은 작은 창문으로 홍현희를 밀어넣었다. 영상을 보던 홍현희는 "포켓걸 아니냐"며 웃었고, 박명수는 "포켓몬스터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현희와 제이쓴은 보온 담요를 둘러쓰고 닭볶음탕을 만들기 시작했다. 홍현희의 주먹구구식 레시피에도 맛은 괜찮았다. 맛을 본 제이쓴은 "맛있다"고 놀라워했다. 두 사람은 "못 잊을 것 같다"며 닭볶음탕을 맛있게 먹었다.
두 번째 상 '애교가 일상'에 함소원은 혀짧은 소리를 냈다. 진화는 "그만"이라며 "너무 무서워요. 여러분 다 알아요"라고 말려 웃음을 안겼다. 지금도 서로를 향한 애정행각을 보여주는 장영란 한창 부부. 이휘재는 "아직도 그렇게 설레냐"고 물었고, 한창은 망설임없이 "네"라고 대답했다. 이에 거짓말탐지기까지 나왔다. '아직도 장영란은 보면 설렌다'는 질문에 거짓이 나왔지만 한창은 내색하지 않고 꾹 참아냈다.
함소원은 '어린 남자' 녹음에 집중했다. 정준호는 영상을 보며 조언했다. 알고 보니 OST를 부른적 있는 정준호. 이하정은 "(정준호 씨가) 음악적인 재능이 많다. 드럼은 프로 수준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정준호는 "요즘 이하정 씨가 프리랜서를 하고 위기감이 있나보다. 프리랜서를 하면 바빠야 하는데 요즘 더 안 바쁘다"라고 폭로했다.
디렉팅을 보던 박명수는 급기야 녹음을 중단했다. 박명수는 "보컬 트레이너랑 연습을 하면 녹음할 때 더 편하다. 앞으로 무대도 나갈텐데 이렇게 부르면 욕 먹는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설득했다. 함소원은 "노래라는 게 단기간에 잘하기가 어렵다. 박명수 씨가 저한테 가수를 원하더라"라며 "원하는 가창수준이 너무 높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함소원은 춤도 추고 노래도 하는 퍼포먼스 위주였다고 생각한 것. 함소원은 "음악가로서 예민함이 있다"고 말했다.
지드래곤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작업했던 박명수. 함소원은 박명수의 말대로 보컬 트레이너와 연습에 돌입했다. 드디어 최종 녹음 날. 한껏 긴장한 함소원은 열심히 연습한 대로 녹음을 이어갔다. 박명수는 '낡은 발상'이라는 누리꾼의 의견에 "기사가 더 날 줄 알았는데 얼마 안났더라"라고 서운해했다.
함소원은 '아내의 맛' 무대에서 '늙은 여자'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우너수 프로젝트 대장정의 결과물. 함소원은 빨간 원피스를 입고 아이돌 웨이브까지 선보였다. 마마도 합세했다. 마마는 함소원의 같은 무대의상을 입고 함께 춤을 추며 함소원을 응원했다.
함소원은 "매일 다섯 시간 정도 연습을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준호는 "행사가 고프다"는 함소원의 말에 "올 연말에 저희 회사 행사에 와라. 뷔페와 골프장 모두 와라"라고 통크게 행사를 확정했다.
50대에 딸 바보가 된 정준호는 늦은 나이에 아이를 얻은 만큼 모든게 서툴기만 한 초보 아빠였다. 침침한 눈에도 딸을 위해 노력한 정준호는 어느새 육아고수가 돼있었다. 정준호 이하정 커플은 '노력이 가상'에 부상으로 음식물 처리기를 받았다.
트롯 신동 정동원의 하루는 드럼으로 시작했다. 색소폰, 피아노도 연주 가능했다. 정동원을 찾은 임도형은 형을 부러워하며 보컬 레슨을 도와달라고 청했다. 정동원은 직접 손뼉을 치며 임도형의 연습을 도왔다. 정동원은 영탁에 빙의해 칭찬을 하다가 문제점을 지적했다. 영탁의 조언을 그대로 전한 정동원은 "슬픈 노래에는 입을 작게 해라"라고 충고했다.
정동원은 "이상형이 뭐냐"는 질문에 "손예진 배우님"이라고 수줍게 고백했다. 정동원은 "저런 꿀팀은 혼자만 알고 싶을 수도 있는데 대견하다"는 말에는 "이미 방송을 다 탔다"고 재치있게 답변했다.
14세 정교수의 특별 코치에 함소원도 즉석에서 보컬레슨을 요청했다. 정동원은 음치 수강생 함소원의 노래에 "못 하겠다"며 빠르게 거절해 모두를 폭소를 유발했다.
최근 조영수 작곡가에게 곡을 받은 임도형은 "몇 시간 동안 녹음을 했다. 원래 그런 거냐"고 물었다. 정동원은 "나도 그랬다. 라이브에서 실수는 실수지만 녹음은 평생 기록이 남는다"며 "목도 다 쉬고 지친다. 디테일하게 작업을 해야해서 어렵다"고 답했다. 임도형은 "영탁 삼촌이나 장민호 삼촌 보면 안무를 하던데, 나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에 정동원은 흔쾌히 안무를 짜주겠다고 말했다.
임도형은 자신만의 필로 댄스를 선보였다. '10살배기 부장님' 같은 임도형의 춤사위. 정동원은 "승민이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열심히 안무 연습을 한 두 사람은 밥을 먹으러 나섰다. 무제한 라면 뷔페에 간 두 사람. 임도형은 자신만의 비법으로 라면을 끓였다.
임도형은 방학 동안에 포경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고래' 선배 정동원은 "마취할 때 다른 생각을 해야한다. 동서남북으로 4방을 연속으로 놓는다. 빼는 실보단 녹는 실로 해야한다"며 꿀팁을 전하다 "그걸 해야 남자다. 목욕탕 가서도 자신감이 생긴다. 진짜 남자가 된 거다"라고 용기를 불어넣어줬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