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인혜가 14일 새벽 극단적 선택을 한 뒤, 고비를 넘긴 가운데 그의 근황 인터뷰가 뒤늦게 주목받으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달 17일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는 9년만에 근황을 밝힌 오인혜의 인터뷰가 게재돼 있다.
당시 '근황 올림픽' 측은 "노출이 과한 빨간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에 섰던 한 신인 배우. 매니지먼트가 따로 없었던 터라 홀로 의상을 구했고, 피드백 조차 받지 못한 채 공식석상에 섰습니다. '사진이라도 한 장 더 찍혔으면 좋겠다' 라는 신인의 마음이었죠. 그런데 그는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자신의 생각보다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거죠. 그런데 그렇게 박혀버린 이미지는 다양한 배역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후 9년... 배우로 여전히 '존버' 중이라는 오인혜 님을 만났습니다."라는 설명글을 덧붙였다.
이어 오인혜는 '노출 여배우 이미지가 활동에서 제약이 됐을 것 같다'는 질문에 "그 이미지로 제가 몇 편의 작품은 찍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다른 이미지로서 찍을 수 있는 캐릭터가 들어오지 않았다. 노출도 있어야 하고. 그런 똑같은 캐릭터가 들어오는 게 지쳤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최근 가장 힘든 부분은 어떤 점이냐'는 질문에 그는 "'요즘에는 왜 활동 안 해요?' 이 말이 힘들다. 저도 나가고 싶은데. 그러다 보니 사람들 만나고,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도 싫었다. 그런데 그런 시기를 지금은 넘겼다"라고 고백했다.
또 "제가 괜찮아졌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지금은 작거나 마음에 안 드는 역할이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배우로서 작품이나 여러 분야에서 인사드릴 테니 지켜봐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인혜는 14일 인천 연수경찰서와 송도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는 호흡과 맥박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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