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아나운서 가족의 일상과 전문가들의 현실적인 솔루션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화요일 저녁을 빛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 44회에서는 방송 28년 차 이재용 아나운서 가족이 출연, 초등 1학년인 늦둥이 아들 태호에 대한 교육 고민과 솔루션이 공개됐다. 특히 이날 분당 최고 시청률은 5.2%(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재용의 아들 태호는 축구, 농구, 수영, 아이스하키는 물론 암벽등반에 서핑까지, 다양한 운동을 섭렵하고 있는 만능 스포츠맨. 일어나자마자 총을 가지고 노는 것은 물론, 제일 좋아하는 건 "칼, 총, 스타워즈, 레고, 이소룡, 김두한, 시라소니, 방배추"를 줄줄이 말할 만큼, 뛰어난 활동성을 자랑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공부만 하려고 하면 도망을 가거나, 최대한 시간을 미루려고 하는 태호 때문에 엄마는 방학 첫날부터 때아닌 전쟁을 치뤘다. 특히 서술형 수학 문제 풀이에 힘들어하는 태호를 두고 이재용 부부는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기도. 아이 수준에 맞춰 아직 어려운 문제는 시키지 말자는 이재용과 달리, 아내 김성혜 씨는 어려운 문제 풀이가 두뇌 계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상, 중, 하 골고루 시키고 있다고 말한 것.
이에 '공부가 머니?' 전문가들은 초등학교 사고력 수학의 필요성부터 올바른 공부 계획표 짜기 등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주목해야 할 솔루션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전문가로 출연한 초등학생들의 인기스타 ‘꿀단지 선생님’ 박용준 교사는 결과 지향 평가에서 과정 중심 평가로 변화하고 교육의 흐름이 서술형 문제로 바뀌고 있음을 언급하며, 수학에 대한 거부감과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편, 성향을 좀 더 잘 파악하기 위해 MBTI 검사를 실시한 결과, 태호는 에너지 넘치고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풍부한 ENFP 유형이 나왔다. 이병훈 전문가는 시각적 자료를 활용하거나, 질문, 문제 출제, 설명 등 텍스트보다는 말로 하는 학습을 추천, 유형에 맞춤 공부법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태호에게 알맞는 직업으로 언급된 아나운서에, 이재용은 "아뇨. 아나운서 말고, 다른 거 시킬게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솔루션이 끝난 후 이재용은 "저는 그거 안 해야겠어요. 엄마가 교육할 때 끼어들지 않기. 전문가분들 얘기 들어보니까 해야 할 것들이 많네요"라며 아빠로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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