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EBS 1TV는 1일 오후 2시 55분 입양·위탁가정을 조명한 추석 특집 다큐멘터리 '어느 평범한 가족'을 방송한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엄마가 된 쇼호스트 이서경 씨. 실직과 난임, 연이은 암 선고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그는 딸 온유를 만났다. 온유는 어느덧 여덟 살이 됐고, 이 씨는 입양 전도사로 거듭났다.
베이비박스에서 발견된 세 아이를 입양한 김세진 씨의 사연도 소개된다. 결혼, 출산, 입양까지 모두 겪은 김 씨에게 입양은 그저 가족이 되는 또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엄마가 필요한 아이와, 엄마가 되고 싶은 한 여자의 만남. 마음이 맞는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끌림처럼 두 사람은 그렇게 엄마가 됐다.
최근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피해 아동이 마지막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곳은 바로 위탁가정이었다.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의 보금자리가 돼주는 것은 물론, 상황이 여의치 않지만, 아이를 포기하지 않은 부모에게도 위탁가정은 한 줄기 빛과 같다.
예기치 않게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게 된 열아홉 홍지혜(가명) 씨도 언젠가 자립하면 아이를 기르고 싶은 마음에 입양 대신 가정 위탁 제도를 선택했다고 한다.
입양·위탁 가족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주변의 시선이다. 여전히 지인들에게도 그들의 선택은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막상 이들 가정은 평범하게 사랑하고 평범하게 서로를 안는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연 4천여 명. 이중 약 15% 아동만이 입양 또는 위탁된다. 제작진은 더 많은 아이가 따뜻한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자라나기 위해 이제는 다른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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