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함소원(45)이 네티즌의 고민 상담에 직접 답하며, 자신의 인생사를 털어놨다.
함소원은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네티즌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이 네티즌은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함소원에게 "멘탈이나 자존감 관리하는 팁 좀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부탁하며 "살고 싶지가 않은데 어떡하죠"라고 토로했다.
함소원은 답장을 보냈다. "17살의 힘듦 이해한다"며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살아가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고 했다.
함소원은 "가끔 가다가 저에게 '멘탈이 강하다', '보통이 아니다' 하시는데 전 멘탈이 강한 것이 아니라 미래가 보이기 때문이다"며 "정확히 표현하자면 미래의 희망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난 시절을 회상한 함소원이다. "유독 저보다 공부 잘했던 언니에 눌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항상 언니는 100점, 전 빵점이었다"며 "제가 대학교를 갈 거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고2 때 갑자기 공부를 시작한 저에게 한 선생님께선 '집에 돈도 없이 무슨 무용과 개인 레슨도 한번 못 받은 게', 하지만 저 죽을 만큼 힘들게 공부해서 대학교에 붙었다"는 것이다.
함소원은 자신의 중국 진출 비화도 털어놨다. "제가 중국어 '니하오' 공부하면서 방송국 드나들 때 다들 웃었다. '네가 무슨 중국 진출이냐'"며 "매니저도 없었던 제게 중국 진출의 기회는 마침내 오고야 말았다. 어느 가수의 '땜빵'으로. 인생은 그런 거다. 알 수 없다. 단정 짓지마라. 제가 중국에서 성공할 줄은 가족도 몰랐다. '쟤는 그런 사람! 넌 거기까지! 내 인생은 안돼' 하지마시라"고 조언했다.
함소원은 남편 진화(27)와의 결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흔두 살까지 시집 포기한 듯 클럽에 놀러다니는 저에게 다들 '너 시집 언제 갈래, 아이는 어떻게 낳을래'. 마흔세 살 1월 결혼 신고하기 딱 6개월 전, 전 남편을 만났다. 인생은 이렇게 알 수 없다. '아내의 맛' 제가 3년 동안 하리라고는 그 아무도 예상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함소원은 "전 늘 보고 있답니다. 제 미래를"이라며 "지금은 다들 저에게 '실망했다, 인색하다, 네가 무슨 기부냐, 확실하냐, 못 믿겠다, 혜정이는 잘 크겠냐, 네 남편에게 이혼 당한다' 하시지만 제가 멘탈이 강하냐고요? 아니다. 전 그저 미래를 볼 뿐이다"고 했다.
"지금 보이는 것만 보지마시라. 안 보이는 걸 보려고 하라. 우리 혜정이는 건강하게 잘 클 것이고 저의 피드 리플엔 '함소원 대단하다, 내가 오해했다' 사과의 피드가, 칭찬의 피드가 가득한 것"이라며 함소원은 해당 네티즌에게 "지금 너무 힘들어서, 네, 딱 죽고 싶지만 오늘 하루를 또 하루를 버티는 연습을 하시라"고 격려했다.
끝으로 함소원은 "그렇게 살아내면 분명 희망의 빛이 비추는 날이 온다. 참고 버텨낼 때는 처절하게 전쟁 같이 죽을듯이 힘들어 핏줄이 피부 바깥으로 뻗쳐 살을 뚫고 나올 정도로 버텨줘야 한다"며 "인생은 그렇게 힘들었다가도 버텨낸 자에게 많은 복과 행운을 준다. 자, 이제 죽을 준비가 아니라 복과 행운 받을 준비하셨죠"란 진심어린 조언으로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사진 = 함소원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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