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개그맨 이휘재의 아내이자 플로리스트로 활동하며 셀럽 이상의 영향력을 보인 문정원이 32000원에 무너졌다. 정확히는 32000원이 아닌,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하기에는 증거도 너무 많았고, 결국 문정원은 슈퍼맘에서 ‘민폐맘’으로 추락했다.
문정원이 일주일 만에 두 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층간 소음 논란에 이어 장난감값 미지급 논란에 휩싸였고, 셀럽 이상의 영향력을 보였던 문정원이라는 인플루언서는 ‘와르르’ 무너져내렸다.
문정원이 무너진 건 단순히 논란 때문이 아니다. “기억하지 못하는 점 죄송하다”고 했지만 그의 SNS에는 버젓이 당시의 사진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32000원에 해당하는 장난감값 미지급 논란에 대해 문정원은 “그날 일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점도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그날 저를 기다리시느라 마음이 초조하셨을 것을 생각하면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제 자신에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기억하지 못하는 점’에서 그치면 안됐다. 2017년 5월 10일, 문정원은 해당 놀이공원을 표시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 사진에는 문제의 장난감이 쌍둥이 서언, 서준의 손에 있었다. 이 장난감은 자동으로 비눗방울을 생성하는 버블건으로, 현재도 개당 1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문정원은 해당 게시물이 버젓이 자신의 SNS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그날 일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문정원을 질타했고, 문정원이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문정원은 “살면서 주변 사람들을 잘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고 싶은데도 그렇게 행동하지 못할 때 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많이 실망하게 된다. 앞으로 이런 부주의나 성숙하지 못한 행동은 하지 않도록 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문정원은 “다시 한번 저로 인해 피해보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그 분의 마음이 편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그 분과 소통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층간 소음 논란에 이어 장난감값 논란이라는, 인플루언서에게는 치명적인 2연타를 맞은 문정원은 결국 SNS 계정을 삭제하고, 유튜브에서도 모든 영상을 내렸다. 문정원이라는 ‘인플루언서’가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