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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K-햄' 개발..정용진 회장 이어 BTS와도 '역대급 컬래버' ('맛남의 광장')[SC리뷰]
지소미 2021-02-01     조회 : 447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맛남' 백종원과 방탄소년단의 역대급 컬래버가 성사됐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한돈 살리기에 나선 농벤져스가 담겼다.

제작진은 백종원을 SBS로 긴급 호출했다. 한돈이 또 한 번 위기에 빠졌기 때문. 지방이 적어 구이용으로는 잘 쓰지 않는 뒷다리살은 코로나19 때문에 급식이 중단되면서 재고량이 무려 4만 5천톤이나 됐다. 저지방부위 재고량이 늘수록 가격을 맞추기 위해 구이용 가격은 올라간다. 이에 한돈 협회 측에선 백종원에게 한돈을 이용한 밀키트를 사용해달라고 부탁했다. 백종원은 "이 이상 어떻게 신경 쓰냐"면서도 한돈을 살리기 위해 나섰다.

뒷다리살을 다양하게 쓰기 위해 백종원이 생각해낸 방법은 햄을 만드는 것이었다. 실제로 외국에선 뒷다리살을 이용해 프로슈토, 하몽 등의 햄을 만들기 때문에 뒷다리살 판매에 대한 문제가 없다고. 백종원이 만든 햄은 기존의 햄보다 간을 더 강하게 해 한국인의 입맛에 더 맞췄다. 백종원은 "케이팝처럼 K-햄을 만들고 싶었다"며 수출 욕심까지 드러냈다. 백종원이 만든 햄 판매 수익은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이어 백종원은 유통경로 찾기에 나섰다. '영업왕' 백종원이 향한 곳은 편의점 본사. 이전까지는 직원들과 만나 도시락에 대해 논의했지만 이번엔 가는 곳도 목적도 달랐다. 백종원이 K-햄을 들고 만난 사람은 BGF리테일 이건준 사장. 백종원은 이건준 사장에게 본격적으로 햄 영업에 나섰고 이건준 사장 역시 "저희가 적극적으로 해보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협동조합중앙회 이성희 회장을 찾아갔다. 이성희 회장 역시 "농협에 손님들이 몰려오면 어떻게 감당하냐 전국 방방곡곡에 산골짜기 마다 있으니까 이용하기 편하다"고 흔쾌히 승낙했다. '한돈 살리기'에 적극적인 백종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백종원의 'K-햄 프로젝트'는 한돈 협회에까지 전해졌다. 협회장은 백종원을 만나 "우리가 판매에 직접 참여할 수는 없다. 대신 우리가 매년 나눔 행사를 한다"며 나눔행사용으로 K-햄을 나누겠다고 제안했다.

백종원의 영업은 끝나지 않았다. 백종원은 "내 인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텔레마케팅까지 나섰다.백종원이 처음으로 전화 건 사람은 제약회사 권기범 부회장. 백종원은 친구라는 권 부회장에게 "선물세트 좀 사달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부탁했고 권 부회장은 쿨하게 받아들였다. '마트 키다리 아저씨' 정용진 회장과는 이미 메시지로 대화를 나눈 상황이었다.

한참을 고민하던 백종원이 전화를 건 상대는 방탄소년단 RM.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슈가를 제외하고 모두 함께 있었다. 백종원은 방탄소년단의 먹방으로 'K-햄'을 외국에까지 알릴 계획이었다. 백종원은 방탄소년단에게 "우리가 햄을 만들었다. 방탄이 햄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 홍보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부탁했다 이야기를 들은 멤버들은 "선생님이 해주는 요리 먹을 수 있냐"고 물었고 백종원은 "해준다면 내가 가겠다. 맛있게 요리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방탄소년단과 백종원의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 방탄소년단과 백종원의 유튜브 합방이 이뤄진 것.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팀을 나눠 햄 레시피를 이용한 요리 대결을 펼쳤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사인 부탁 처음 해본다"며 백종원에게 사인을 부탁하는 것은 물론 "탕수육 부먹이냐 찍먹이냐", "민트초코 드시냐"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농벤져스와도 한돈 살리기에 나섰다. 이번 여정을 함께 할 게스트는 배우 신예은. 연구실에 도착한 백종원은 식당 대표 메뉴 중 하나인 김치찌개 레시피를 공개했다. 뒷다리살과 새우젓을 넣고 한 시간 동안 끓인 육수에 김치와 야채, 소금, 간마늘을 넣으면 쉽게 완성된다. 이어 준비한 요리는 돼지고기 육전. 육전은 소고기로 만든다는 선입견을 깼다. 뒷다리살로 만든 육전은 모두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신예은은 "이거 너무 모자르다"며 폭풍먹방을 펼쳤다.

신예은과 김동준, 양세형과 유병재 팀으로 나뉘어져 요리 대결을 펼쳤고 그사이 백종원과 김희철은 요리 교실을 열었다. 이날 김동준이 준비한 메뉴는 뒷다리살로 만든 육포, 유병재는 후지살 볶음면을 준비했다. 소고기가 아닌 돼지고기로도 육포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에 모두의 관심이 모아졌다. 신예은은 김동준을 열심히 도왔고, 백종원과 김희철이 있는 곳을 왔다갔다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신예은은 순간이동으로 백종원과 김희철이 있는 곳을 자유자재로 다녀 'N차원 매력'을 뽐냈다.

양팀의 요리가 완성되고 아침 당번을 가를 시간이 됐다. 유병재의 후지살 볶음면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김동준의 육포는 혹평을 불렀다. 백종원이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지? 이런 맛을 내는 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얼굴을 찌푸릴 정도였다. 백종원은 "볶음면에 후추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 이건 초보"라고 신예은을 지목했다. 두 사람의 필터 없는 돌직구 추측에 신예은과 유병재는 "저희 상처 받는 거 아세요?"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백종원은 돌직구 평가를 멈추지 않았다. 백종원은 "볶음면도 그저 그런데 육포가 너무 맛이 없다"고 솔직한 평을 내놔 웃음을 안겼다.

대결에선 유병재, 양세형이 승리했지만 모두에게 상처만 남긴 대결이었다. 아침 당번은 요리 주인을 맞히지 못한 백종원, 김희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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