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남다른 '직감'으로 데이트 폭력을 막아낸 경찰이 '유퀴즈'에 등장했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경기남부경찰청 기동대 소속 강승구 경위가 자기님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강 경위는 기동대 전 112 종합 상황실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침착함과 기지를 발휘해 데이트 폭력을 막은 에피소드를 공개, 유재석과 조세호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강 경위는 "낮 시간에 신고 전화가 왔는데 짜장면 두 그릇을 다짜고짜 가져다 달라고 하더라"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신고자에게 '혹시 남자친구한테 맞았냐. 짜장면 집이라고 하면서 저한테 말씀하시면 된다. 가서 똑똑똑 두드리면 문 열어 달라. 남자친구한테 짜장면 빨리 갖다 드린다고 해라'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했다는 것에 MC들은 감탄했다. 강 경위는 "젊은 여자 분들은 112에 장난 전화나 허위 신고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경찰에 전화한 것도 맞는데 짜장면을 달라고 하니까 좀 당황했다. 근데 시간이 끌수록 신고자가 불안해 할 테니까 짧은 시간에 생각을 한 거다. 점심시간 이후인데 장소가 모텔이니까 혹시라도 남자친구한테 맞았나 해서 물었더니 맞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경위는 "신고자에게 안도감을 주기 위해 짜장면 빨리 갖다 주겠다고 말한 거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도 중국집에서 배달을 온 것처럼 들어갔다. 당시 신고자는 다쳤고 가해자는 폭행으로 체포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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