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극장가에는 '화제작'들이 줄줄이 개봉하며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왼쪽부터 영화 '미나리', '퍼펙트 케어', '모리타니안'. /영화 포스터 |
[TF확대경] '미나리'·'퍼펙트 케어'·'모리타니안'…볼만한 '연기 대결'
[더팩트|원세나 기자] 영화 '미나리'가 연일 낭보를 전하며 국내 팬들을 기쁘게 하는 가운데, 3월 극장가에는 해외 유수의 영화제 수상작이 스크린에 걸리며 관객들에게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영화제 수상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 골든 글로브에 이어 오스카 여우 주연상을 노리는 로자먼드 파이크의 영화 '퍼펙트 케어'(감독 J 블레이크슨), 올타임 레전드 연기를 보여주며 골든 글로브 여우 조연상을 받은 조디 포스터의 출연작 '모리타니안'(감독 캐빈 맥도널드)까지 극장을 찾는 영화 팬들에게 코로나 이후 모처럼 골라보는 선택지가 생겼다. | 영화 '미나리'가 골든 글로브 최우수영화상 수상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에서 85관왕을 기록하며 영화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3일 개봉한 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 스틸컷 |
영화 '미나리'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거머쥔 데 이어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아역배우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을 차지한 바 있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협회(BFCA)에서 주관하고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7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일부 시상자만 참석하고 후보자와 수상자는 모두 온라인 참석으로 진행됐다. '미나리'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는다. 영화 '옥자' '버닝'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스티븐 연, 영화 '해무' '최악의 하루'와 JTBC '청춘시대,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등의 드라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한예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 배우 윤여정이 연기 호흡을 맞췄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미나리'를 통해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그리고 이번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 전 세계 영화제에서 8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영화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배우 윤여정은 '미나리'로만 총 30개의 연기상 트로피를 차지하며 오스카 입성 가능성을 더욱 높였고, 한예리 또한 해외 매체들의 극찬을 끌어내며 오스카 수상을 기대하게 한다. 지난 3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절찬 상영 중이다. | 2월 19일 개봉한 영화 '퍼펙트 케어'는 주연배우 로자먼드 파이크가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며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스틸컷 |
영화 '나를 찾아줘'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가 주연을 맡은 영화 '퍼펙트 케어'도 영화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이 영화로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 코미디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퍼펙트 케어'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은퇴자들의 건강과 재산을 관리한다는 명분으로 모든 것을 빼앗는 케어 비즈니스 CEO 밀라가 새로운 타깃을 찾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범죄 영화로,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3%, CGV골든에그지수 93% 등 국내외 호평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로자먼드 파이크는 '퍼펙트 케어'를 통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으로 고객들의 재산을 털어버리는 영화의 신선한 소재를 탁월한 연기로 소화해냈으며, 여기에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동시에 자신을 포식자인 사자에 비유하는 카리스마를 더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골든 글로브 수상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및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데드라인, 인디와이어 등에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을 예측하고 나섰다. 영화는 지난달 19일 개봉해 꾸준히 관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 '명품 연기력'을 지닌 배우 조디 포스터(아래 오른쪽)가 열연한 영화 '모리타니안'이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스틸컷 |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차지한 조디 포스터의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영화 '모리타니안'도 극장가에 상륙할 예정이다. '모리타니안'은 수년간 수용소에 갇혀 있던 한 남자의 첫 번째 재판을 준비하는 변호사 낸시(조디 포스터 분)와 군검찰관 카우치(베네딕트 컴버배치 분)가 은폐돼 있던 국가의 기밀을 마주하는 충격 실화 바탕 드라마다. 작품에서 신념 강한 변호사 낸시로 분한 조디 포스터는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일념으로 영화의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전 세계적으로 명품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답게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공개된 예고편 속에서 조디 포스터는 테러 핵심 용의자의 변론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당당하게 대응하며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유죄를 확신하는 카우치 앞에서 한 치의 양보 없이 맞서는 것은 물론 법정에서의 강렬한 눈빛 역시 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매 장면을 장악하는 조디 포스터의 연기에 시선을 고정하게 만든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에서 각각 여우주연상 2관왕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세계 유수 영화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조디 포스터는 53년의 연기 경력으로 쌓아온 깊은 통찰력과 섬세함으로 또 한 번 인생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골드 더비, 데드라인 등의 북미 매체들은 '모리타니안'의 조디 포스터가 '미나리'의 윤여정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한편,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는 현지 시각으로 3월 15일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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