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강소현 기자]
연예계 학폭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개그맨 홍현희가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3월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홍현희 학폭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나는 여전히 왜 왕따를 당했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딱히 너랑 어떠한 관계가 있던 것도 아닌데, 너와 무리들은 왜 나와 J양을 왕따 만들어 즐거워했니?"라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홍현희와 무리에게 정서적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교실에 있는 시간이 지옥 같았고, 하루하루 울면서 학교를 다녔으며 학업 성적은 물론이고, 이후 몇 년간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어. 오랜 시간이 지나 전부 기억나지 않을뿐더러 내가 언급한 내용은 요새 이슈에 비하면 별거 아닌거 같지만, 한참 예민하던 사춘기에 당하던 입장에서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괴롭고 왕따라는 상처로 남아 평생 아프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너의 언행으로 인해 계속 트라우마로 지내는 사람이 있는데 방송에서 개그하는 자체도 나대는 것도 참 거북하다. 너는 지난날에 떳떳하니? 혹은 덮고 살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이와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홍현희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3월 11일 소속사 블리스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홍현희 학교폭력 폭로 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 측은 "해당 글 작성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상습적으로 이런 글을 써왔다”면서 "수년에 걸쳐 게시된 연예 기사 댓글 등 작성자의 허위 주장 글을 모두 자료 수집해놨으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홍현희 역시 소속사를 통해 "학창시절 내 외모도 지금과 다를 바 없었는데 무슨 친구 외모 비하를 하면서 왕따를 시켰겠는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당혹스러워했고 "절대 사실이 아니다. 정말 떳떳한 만큼 이제 차라리 나타나서 대면하자”고 요구했다.
논란 확산 전 일찌감치 선을 그은 홍현희 측은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힌 뒤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러 연예인들이 학폭 의혹에 휩싸이면서 인정 혹은 부인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여전히 끝나지 않는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피할 수 없는 한가지 사실은 바로 이미지 실추다. 연예인이란 직업 자체가 보여지는 이미지가 중요하다 보니 부정적인 의혹에 이름이 거론되는 순간 이미지 실추는 피할 수 없다. 그렇기에 더욱 당사자와 소속사는 즉각 대응해 사실이 아닐 경우 의혹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홍현희도 마찬가지다. 최근 '아내의 맛', '금쪽같은 내새끼', '놀면 뭐하니', '나 어떡해'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활약하며 남편 제이쓴과 함께 호감인 부부로 등극하고 있는 가운데 학폭 의혹은 치명적인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스스로 정말 떳떳하다며 억울함을 감추지 못한 홍현희, 의혹을 벗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뉴스엔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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