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신화 에릭과 김동완의 불화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서로를 저격했으며 에릭은 이번 불화가 6년 전부터 있었다고 폭로했다. /더팩트 DB |
김동완 "소통 아쉬워" vs 에릭 "연락 두절, 팬들통해 정치질"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가요계 대표 장수 그룹 신화(에릭 김동완 이민우 전진 앤디 신혜성)의 곪아있던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에릭과 김동완이 SNS를 통해 서로를 저격하며 불화를 폭로했기 때문이다. 에릭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김동완의 계정을 태그한 뒤 장문의 글을 올렸다. 최근 김동완이 음성기반 SNS 클럽하우스에서 팬들과 소통하며 그룹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당시 김동완은 "우비를 말려두라"며 컴백을 암시하면서도 활동에 지친 멤버가 있어 팀 활동이 계획만큼 쉽지 않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발단으로 일부 팬들은 특정 멤버 때문에 신화의 완전체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특히 에릭이 특정 멤버로 언급되며 논란은 점차 커졌다. 이에 에릭은 SNS를 통해 김동완의 말을 반박했다. 그는 김동완에 대해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며 팀 활동은 뒷전이라 단체 소통과 일정에 피해를 주고 있었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오던 멤버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듣기 좋은 말을 해주는 사람 쪽만 호응하고 묵묵히 단체 일에 성실히 임하는 놈들은 욕하는 상황이 됐으니 너무하단 생각이 든다"고 억울한 마음을 내비쳤다. 또 에릭은 김동완과 수년간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연락할 방법도 없고, 연락도 없는 지 오래"라고 말했다. 이어 "나 없는 데서 사람들 모아 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 말고 그런 얘기 하려면 단체 회의 때 오라"며 "3주 전부터 미리 스케줄 물어보고 조합하잖아. 문제 해결할 마음 있으면 얘기해보자. 연락할 방법 없으니 태그하고 앤디한테도 얘기해 놓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동완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입을 열었다. 김동완은 "내일 신화 멤버를 만나면 대화를 잘 해보겠다. 내부 사정인 만큼 우리끼리 먼저 얘기하는 게 중요할 듯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신화의 앨범과 콘서트 구상은 많은 인원이 투입된다. 멤버 하나가 나서서 할 수도 없고, 또 멤버 하나가 빠질 수도 없는 일이다.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신화 멤버의 의견뿐 아니라 제작진들과의 소통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나와의 연락은 차치하고라도 작년부터 준비하던 제작진들의 연락을 좀 받아줬더라면, 그들이 마음 놓고 준비할 수 있게 소통을 좀 해줬더라면 신화도 신화창조도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는 모든 문제의 원인은 에릭에게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다시 한번 한 셈이었다. | 에릭(왼쪽)과 김동완이 SNS를 통해 서로를 저격했다. 이번 사건으로 연예계 대표 장수 그룹 신화의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더팩트 DB |
그러자 에릭은 SNS 계정에 김동완의 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추가로 올리며 재반박에 나섰다. 에릭은 "(김동완이) 글에서 말하는 그 제작진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 정말 신화 일정에 피해를 끼친 게 내가 맞는지. 여태 멤버 통해서 물어봐도 오라 말라 아무 얘기 없었으면서 내가 제작진과 소통이 안 돼서 일 진행이 안 됐다니"라며 황당해했다. 무엇보다 에릭은 약 6년 전부터 김동완과 소통이 끊겼다고 밝혔다. 그는 "대략 6년간 단체 메신저 방에도 없었고, 나는 (김동완의) 차단 이후 바뀐 번호도 몰랐다"며 김동완이 일방적으로 연락을 피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완전체 콘서트를 위해 회의 일정도 힘들게 잡았지만, (김동완이) 당일에 취소했다고도 전했다. 일련의 과정을 겪은 탓에 지쳤다는 에릭은 결국 지난해 말부터 신화 단체 메신저방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릭은 "문제의 발단이 여기"라며 김동완의 클럽하우스 발언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됐다고 짚었다. 그는 "비겁하게 증거가 안 남는 클럽하우스에서 정치질"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글에 김동완은 직접 댓글을 달았다. 그는 "아까 6시쯤 앤디와 통화했다"며 "내일 셋이 만나서 얘기하자. 아직 전달이 안 됐나 봐. 내가 서울로 갈 테니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말했다. 이번 폭로를 통해 곪을 대로 곪은 신화의 갈등이 드러났다. 두 사람이 직접 만나 대화를 하기로 한 만큼 이들이 불화의 원인을 해결하고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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