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정민 기자]
서장훈이 과할 정도로 외모에 집착하는 의뢰인에게 팩트 폭력을 날렸다.
3월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25살 유민혁, 26살 최일원 씨가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이날 의뢰인은 최일원 씨였다. 그는 외모에 집착하는 동료가 고민이라고 밝혔다. 민혁 씨는 "피부는 한 달마다 재생 주사를 맞는다. 눈, 코, 턱을 하고 입꼬리 수술을 했다. 입꼬리를 근육에 따라 재배치해서 올리는 수술이다. 제가 닮길 원하는 연예인이 서강준 씨라서 그걸 보고 했다. 뜨는 배우들이 바뀔 때마다 원하는 얼굴도 바뀐다"고 밝혔다.
민혁 씨는 자신이 번 돈으로 모든 시술을 했다고. 그러면서 "한 달마다 집에 가면 부모님이 못 알아볼 때도 있다. 안 그래도 계산을 해봤는데 얼굴에 4천만 원 정도 썼다"고 말했다. 일원 씨는 "연예인보다 몸 관리도 더 한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씹다 뱉는다. 충분히 말랐는데 더 빼려고 한다"며 걱정했다.
20살 성형수술 전 민혁 씨 얼굴을 본 이수근은 "있는 놈들이 더 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장훈은 "원래 얼굴과 큰 차이가 없이 성형한 사람만 티만 난다"고 말했고, 민혁 씨는 "그래서 더 욕심이 나는 것 같다. 내일 눈 수술이 잡혀있다"고 밝혔다. 이수근은 "지금 눈도 너무 예쁘다"며 만류했다.
민혁 씨는 성형수술에만 관심이 있어 연애도 하지 않고 있다고. 특히 두 보살의 성형 견적서를 작성해 와 웃음을 안겼다. 서장훈에게는 눈 수술과 입꼬리 교정, 양악을 권유했고 이수근에게는 인중 축소, 눈매 교정 등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민혁 씨는 "견적내기가 힘들었다. 이수근 씨 견적은 2천만 원 정도 든다. 장훈이 형은 3천5백만 원 정도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궁극적인 목표가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한 건가 자기만족이냐"라고 물었다. 민혁 씨는 "길을 지나다니면 사람들이 흠칫하는 정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서장훈은 "흠칫하면 뭘 얻을 수 있나. 나는 자존감이 굉장히 높은 사람이다. 너는 나보다 잘생겼는데 왜 자존감이 낮냐"라고 물었다. 민혁 씨는 "어렸을 때 외모와 관련된 말들에 상처를 받았다. 서빙 아르바이트에 지원했을 때 외모가 별로라서 다른 사람을 뽑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잘생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박혀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그럼 네 기준이면 나는 죽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민혁 씨는 "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다 예뻐 보이고 잘생겨 보인다"고 대답했다.
서장훈은 "자존감을 채우려면 안을 채워야 한다. 하루 종일 성형외과 사이트를 보는 게 네 인생에 뭐가 도움이 되냐. 인생이 전부 성형이냐? 그래서 어떻게 성공을 하겠나. 일은 열심히 하고 있나. 성형 생각하는 시간의 반만 요리에 투자해도 훨씬 좋은 요리사가 될 거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직은 어려서 모르는데 얼굴은 늙는다. 20대 때 진짜 잘생겼던 내 친구들도 그냥 아저씨다. 앞으로 계속 돈을 쓰고 관리하면 감당을 못한다. 모아놓은 돈을 쓰다 보면 돈도 없을 거다. 얼굴 아무리 잘생겨도 돈이 없으면 대접을 못 받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서장훈은 "더 심해지면 성형이라는 굴레에 빠져서 인생이 망가진다. 지금 충분하다. 잘생겼고, 성형 전 사진도 잘생기고 훌륭하다는 걸 본인만 모르고 있다"며 성형을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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