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방송인 함소원과 TV조선 '아내의 맛' 제작진이 시댁 별장, 목소리 대역 등 조작 논란에 대해 별다른 해명과 사과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과거 방송과 관련된 새로운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일부 누리꾼들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작년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이 딸에게 이미 작아진 바지를 입었다가 친청 어머니에게 핀잔을 듣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당시 친정 오빠가 새 바지를 급히 사서 갈아 입히는 모습까지 방송됐는데, 앞선 장면에서 함소원 부부가 딸에게 새 바지를 입고 약속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이 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은 지난해 11월 17일 방영된 '아내의 맛' 124회로, 함소원과 진화 가족이 함소원의 친정 식구들과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함소원의 어머니는 손녀가 짧아진 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함소원이 "내년에 반바지로 입히면 된다."고 말하자, 이를 보다 못한 함소원의 오빠가 급히 백화점에 가서 새 옷들을 사와서 갈아입혔다.
해당 에피소드를 본 방송인 장영란이 "언니, 그만 좀 해라"라고 타박했고, 박명수도 "아낄 걸 아껴야지."라며 훈수를 두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문제는 함소원이 친정 가족들을 만나기 전부터, 함소원의 딸이 새 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된 것. 이후 가족을 만나는 장면에서 딸의 바지는 다른 옷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에 '아내의 맛' 측이 함소원이 가진 짠순이 이미지를 과장하기 위해 작위적인 에피소드를 만든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방송 조작에 어린 딸까지 이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비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가족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아내의 맛'에서 연이어 조작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촬영 현장에 수십명의 스태프들과 수십대 카메라를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짜인 틀 없이, 100% 날 것의 관찰 예능은 존재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도 넘은 조작까지 하면서 연출을 하는 건 시청자들을 기만한 행위라는 비판도 만만찮다.
앞서 '아내의 맛'은 함소원 시댁 별장, 신혼집, 목소리 대역 등 갖가지 조작 의혹에 휩싸였으나, 제작진은 물론 함소원 역시 제대로 된 사과나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10여명의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지난 23일 방송한 '아내의 맛'에서 함소원의 시어머니가 막냇동생과 전화통화를 하는 장면에서 함소원이 목소리를 대역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민원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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