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 포항 편에 나와 화제를 모은 '덮죽' 식당의 안타까운 근황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SBS뉴스는 "골목식당에 나온 '덮죽'집이 아닌 또 다른 사업자가 특허청에 '덮죽'이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이 상표를 출원한 업체는 "예능 프로그램인 '골목식당'을 본 적도 없고 오래 구상해 온 죽의 이름을 '덮죽'으로 한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골목식당' 덮죽 사장은 식당 상호와 메뉴명을 상표출원, 특허청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특허 논란이 생긴 덮죽집은 지난해 7월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항 꿈틀로 편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맛집이다. 당시 덮죽집 사장은 백종원의 도움 없이 메뉴를 개발해 백종원으로부터 큰 칭찬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덮죽'이라는 이름으로 강남 논현동에 지점을 열며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업체는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항 꿈틀로편에서 새로운 음식의 형태로 선보여진 메뉴 '덮죽'을 전문 연구진이 수개월간 연구하여 자체적으로 개발한 브랜드"라며 홍보에 나섰고, 메뉴 또한 방송과 유사했다. 포항 덮죽집은 해당 프랜차이즈 측에 "제 결과물을 뺏지 말아 달라"는 호소의 글을 올렸고,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업체 대표는 공식 사과와 함께 '덮죽' 프랜차이즈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이후 '골목식당' 방송을 통해 원조 포항 덮죽집에 재방문한 백종원은 "우리라도 보호해 드려야 한다. 식당 하면 많이 외롭다. 개인적으로 식당을 하는 사람들은 알고서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보호하는 것도 있지만 좋은 선례를 남겨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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