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해정 기자]
배우 서예지가 갖은 논란으로 뜨거운 감자가 되면서 애먼 남자 연예인들도 소환되고 있다.
서예지는 전 남자친구인 김정현 조종설을 시작으로 가스라이팅 의혹, 스페인 명문대 학력 위조 의혹, 학교 폭력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이에 서예지 소속사 측은 김정현 논란은 서예지로 발생한 게 아니며, 스페인 대학은 합격은 했으나 다니지 않았고, 학교 폭력 의혹도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서예지가 직접 스페인 대학을 다녔다고 말하는 모습과 학교 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온라인 게시글이 재조명되며 소속사 측 해명은 신뢰를 잃은지 오래다. 이에 서예지와 소속사는 별다른 추가 해명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문제는 서예지 측의 추가 대응이 늦어지면서 애먼 남자 연예인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애초 이 모든 논란의 발단이 전 남자친구 김정현을 조종해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 하차하게 만들었다는 의혹 때문이었기 때문이다. 서예지가 남자친구를 가스라이팅 했다는 의심이 커지면서 전 남자친구들로 지목된 남자 연예인들도 소환되기 시작했다.
서예지 측이 인정한 김정현 외에 그와 사귄 남자 연예인이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서예지와 남자연예인 이름이 나란히 적힌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친구 사이인 연예인들을 연이어 사귀고, 심지어 한 배우와 그의 사촌 형을 차례로 만나기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거론되고 있는 남자 연예인들이 공교롭게도 서예지를 만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살이 많이 빠지고 힘들어했다는 증언까지 더해지며 모든 추측이 힘을 얻고 있다.
추측은 어디까지나 추측일 뿐이다. 학력 위조와 학교 폭력 의혹은 분명히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과거 어떤 연애를 했는지는 사생활의 영역이다. 물론 서예지가 과거 연애에서 가스라이팅을 일삼았다면 그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그건 당사자 간 사과가 필요한 것이지 대중이 따져 물을 게 아니다.
대중이 서예지의 가스라이팅 의혹에 관심을 가질수록 애먼 남자 연예인들만 이름이 거론되고, 가스라이팅 피해자가 되는 결과를 낳는다. 설령 서예지와 사귄 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미 과거 연인에 대해 그들이 무어라 말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그들에게도 덮어두고 싶은 과거일 수 있는 연애사를 우리가 무슨 권리로 함부로 들출 수 있을까.
가스라이팅 의혹에 힘이 실리면 서예지의 학력 위조 의혹, 학교 폭력 의혹은 묻히기 마련이다. 연인 간 뒷이야기보다 대중을 속인 벌이 더 무거워야 하는 건 당연지사다. 서예지의 가스라이팅 의혹을 파헤친다는 명분 하에 애먼 남자 연예인을 거론하는 건 그만두고 진짜 문제가 될 수 있는 의혹에 집중해야 한다.
서예지가 개인적으로 가스라이팅 문제를 인정한다면 당사자인 전 남자친구에게 사과하길 바란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대중에게도 속이고 숨긴 것이 있다면 정확한 진실 규명과 함께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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