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가 28일 오전 서울 천주교서울대교구 교구청에서 27일 노환으로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
30일까지 모든 시민 조문 가능...1일 장례미사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고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향년 90세로 27일 오후 10시 15분께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정 추기경은 마지막으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남겼다. 2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인 허영엽 신부는 "염수정 추기경님과 주교·사제·수녀님, 의료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주 편안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밝혔다. 허 신부는 "오래전부터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를 자주 말씀하셨다"며 "이 말씀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항상 선교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특별히 생명과 가정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목을 펼치셨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오래전부터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고자 2018년 9월 27일 연명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서명했다. 2006년에는 뇌사 시 장기기증과 사후 각막 기증이 실시되도록 의료진에게 특별히 부탁했다. 허 신부는 정 추기경이 모친의 각막 기증을 지켜봐 본인도 특별히 고집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각막 기증은 선종 후 서울성모병원 안과 양석우 교수의 집도로 이뤄졌다. 자신의 죽음을 준비했던 정 추기경은 지난 3월 통장 잔액을 명동 밥집·아동 신앙교육·선교장학회에 봉헌했다. 현재 남은 약 800만원은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30일 오전 7시~오후 10시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이뤄지며 모든 시민의 조문이 가능하다. 이날 오후 3시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조문할 예정이다. 입관은 30일 오후 5시에 염 추기경 주관으로 진행된다. 장례미사는 1일 오전 10시 염 추기경의 집전으로 봉헌된다. 고인의 영혼을 달래는 삼우 미사는 다음달 3일 오전 10시 염 추기경의 주관으로 명동대성당에서 진행된다. 정 추기경이 묻힐 경기 용인 성직자묘지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손의성 주교가 집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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