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부동산 정책과 젠더갈등을 두루 풍자했다.
지난 11일 네이버 웹툰에 공개된 기안84의 수요 웹툰 ‘복학왕’ 343화 '인류의 미래 2화' 편에서는 우기명의 결혼식장에서 신부 봉지은과 우기명의 친구 김두치가 연인 사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봉지은과 김두치는 우기명 몰래 사귀어 왔다는 것을 고백하며 "너무 비싼 집값, 너무 많은 갈등, 끝도 없는 갈등, 코인뿐인 희망, 가족의 해체, 출산율의 종말. 인류가 살아남는 방법은 자웅동체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웅동체로 진화하는 모습을 그렸다.
앞서 4일에 공개된 '인류의 미래 1화'편에서는 "집도 없으면서 결혼까지 하려고? 욕심 아니냐", "평생 일만 해야할걸 노예처럼. 집 값은 이미 하늘을 뚫고 가 버렸는데", "노동의 가치가 떨어진지는 오래야" 등 대사로 부동산 등 자산 폭등과 이로 인한 근로 의욕 저하를 꼬집었다.
이뿐 아니라 "끝도 없는 갈등. 서로 사랑해야 할 사이가 죽일 듯이 싸운다. 몇년 사이 시작된 일이야. 작게 시작된 불씨가 나라 전체로 번져간다"며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젠더 갈등도 언급했다.
기안84는 최근 치솟는 집값과 공공임대주택, 주택 청약 등을 소재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웹툰에 담아왔다. 이전 회차에서 정책을 비판한 것은 결혼을 준비하는 우기명의 이야기와 어색하지 않게 어울려 호평을 받았으며 별점 역시 평균 8~9점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인류의 미래 편은 일부 내용이 스토리 진행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별점은 기존 회차들의 절반도 되지 않는 3~4점대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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