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가 20대 마지막 생일에 '기부'라는 두 글자의 추억을 새겼다.
17일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가 5월 16일, 본인의 생일을 맞아 한국소아암재단, 희귀질환 아동 지원 단체 여울돌, 한국 미혼모가족협회,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푸르메재단, 아동복지협회 등 소외계층에게 총 5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유가 이십 대 내내 꾸준히 받아온 큰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이십 대 마지막 생일에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따뜻한 일을 하고 싶어 했다”고 부연했다.
아이유는 데뷔 후 특별한 기념일마다 팬클럽 '유애나'와 함께 사랑을 나눠왔다. 청소년 한부모 가정, 청각 장애인 지원 등 구석구석 살폈다.
20대 마지막 생일에는 5억 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수술비 및 치료비로 사용되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 가정과 독거노인, 보호 종료 아동들의 자립을 위한 지원 등에 두루 쓰일 예정이다.
기부는 돈의 많고 적음으로 얘기할 일이 아니나, 돈이 많다고 누구나 기부하는 것 역시 아니라는 점에서 아이유의 통 큰 기부는 다시 한번 놀라울 따름이다.
아이유는 지난 3월 정규 5집 '라일락'을 발매하며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데뷔 이후를 돌아봤다. '라일락'에 대해 "라일락의 꽃말이 '젊은 날의 추억'"이라며 20대의 마지막에 20대를 돌아보며 30대에 새로운 젊은 날의 추억을 만들겠다고 인사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이유로 산다는 건 어떻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아이유는 "아주 운이 좋았다"고 감사하게 정리했다. 아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사람들이 들어주니 얼마나 운이 좋은 20대냐. 내 20대는 정말 즐거웠다. 골치 아픈 일도 많았지만 열심히 한다고 사람들이 다 칭찬해주는 건 아니니까 감사한 인생이다"라고 돌아봤다.
아이유는 그 감사한 마음을 늘 팬과 함께 기부와 선행으로 되갚았다. 지난해에만 9억원을 기부한 아이유는 20대 마지막인 올해도 기부로 감사한 인생에 보답했다. 사람들은 감사할 일이 생기길 바라지만, 정작 감사한 일이 생기고 나면 그에 대해 인사하고 갚는 것을 자주 잊는다는 점에서 아이유는 남다르다. 20대에 이보다 더 멋질 수 없는 젊은 날의 추억을 쌓은 아이유, 이지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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