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
지원서에 부친 직업 '검사장'..."어제 아들 전화받고 알아"
[더팩트ㅣ박나영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아들의 공기업 취업 청탁 의혹에 대해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이 입사지원서에 아버지의 직업, 근무처, 직위 등을 작성해 취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 아들은 2017년 8월 이 회사에 지원하면서 입사 서류에 아버지 직업을 서울북부지검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었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그해 5월부터 가족의 이름, 나이, 동거여부만 쓰도록 입사지원서 양식을 교체했지만 후보자의 아들은 이전 양식을 작성해 제출했다. 자기소개서 '성장과정 및 학업생활' 항목에도 '아버지 직업상 10대 초까지 2년에 한 번씩 이사를 오가며 생활했고'라고 아버지 직업에 대해 언급했다. 김 후보자의 아들은 이 회사 리눅스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 비상근 전문계약직에 채용됐다. 당시 채용 예정인원은 4명이었고, 3명이 지원해 이중 2명이 서류전형에 합격하고 면접을 거쳐 최종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후보자는 "해당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전날 오후 3시경 아들의 전화를 받고 알게 됐다"며 "하필 응모 양식에 가족사항이 있었고 직업, 근무처, 직위를 적게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꼭 그렇게 적었어야 했나 하는 부분이 있다"며 "예전에 검사 면접 볼때도 이 부분이 문제가 돼 양식을 바꾼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 곳에 아는 사람도 없고, 청탁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저는 자녀의 교육과 취업에 무관심한 아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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