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유비가 평소 좋아했던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그려둔 소장용 그림을 자선 경매에 기부한 뒤 저작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던 가운데, 포켓몬코리아 측이 이유비의 선행 취지에 공감, 다음 기회에 꼭 선행을 이뤘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4일 뉴스1 취재 결과, 포켓몬코리아 측은 이날 오후 이유비 측의 문의에 답변했다. 앞서 이유비 측은 저작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자 포켓몬코리아의 의견을 수렴해 자선 경매 진행 여부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1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포켓몬코리아 측은 이유비가 직접 그린 포켓몬 그림을 자선 경매에 출품하려다 최종적으로 취소한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포켓몬코리아 측은 "파이리와 꼬부기 일러스트와 곁들어진 메시지에서 이유비가 평소에 포켓몬을 사랑해주신다는 마음이 전해졌다"며 "이유비의 자선심과 행동력은 칭찬할 만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건은 유감이었지만 포켓몬을 사랑하는 마음은 잘 전달되어 다른 기회에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이유비의 건강과 활약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포켓몬이 언제나 당신의 '베스트 프렌드'이길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이유비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그린 그림을 올렸다가 '저작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그림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캐릭터인 파이리와 꼬부기를 그린 것으로, 이유비는 자선 경매 제안을 받고 소장품으로 뒀던 자신의 그림을 출품했다.
비영리 목적으로 출품했음에도 저작권 침해를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이유비 소속사는 지난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비는 커먼옥션에서 자선 경매에 대한 제안을 받고 수익금 전액 기부라는 취지와 의미에 공감해 그려놨던 그림을 기쁜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며 해당 그림을 기부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이어 "좋아하는 캐릭터를 따라 그리는 것이 저작권 침해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는 말도 함께 덧붙였다.
하루 뒤인 지난 3일 미술품 경매 플랫폼 커먼옥션 측은 해당 이슈와 관련해 "이유비의 그림은 영리 목적이 아닌 개인 소장용 작품이었고, 해당 경매는 가정의 달을 맞아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미술품 경매이므로 자선경매의 취지에 중점을 두고, 평소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이유비에게 출품을 요청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술적인 가치보다는 셀럽과 팬이 그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의미 있는 일에 힘을 보태는 이벤트의 취지에 더욱 집중하다 보니 이러한 일이 발생된 듯하다"라고 했다.
커먼옥션 측은 "저작권 문제까지 고려하지 못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상황을 인지한 만큼 이유비의 그림 출품을 취소하고 앞으로는 저작권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유비가 좋은 마음으로 자선 경매에 그림을 출품한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포켓몬코리아 측은 이유비 측이 보낸 문의를 통해 해당 이슈를 인지했고 외려 배우의 선행 취지와 그림에 담은 '베스트 프렌드 포에버(BEST FREIND FOREVER)' 메시지에 공감한다고 화답하는 답변을 보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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