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임신한 여자친구가 양다리를 걸쳐 아이 아빠가 누군지 모른다는 기막힌 사연이 소개됐다.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한 20대 젊은 청년 의뢰인은 "3년간 연애한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는데 누구 아이인지를 모르겠다"며 충격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충격에 빠진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대체 이게 무슨 말이냐"며 당황했고, 자세한 스토리를 물어봤다.
의뢰인은 먼저 전 여친과의 첫 만남에 대해 "그 친구는 제 가게 옆 편의점 알바생이었다. 제가 먼저 마음에 들어서 연락처를 물어보고 만남을 이어갔다. 이후 그 친구의 친 동생이 다른 지역에 원룸을 얻었고, 여자친구도 그 집에 들어갔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두 시간 정도 거리인데도 만남은 계속 이어갔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나를 만나면서 40대 아저씨랑 동거를 했다"며 "양다리였다. 여자친구가 산부인과에 갔다는 소리를 듣고 그 친구 동생에게 물어보니 동생이 '오빠 애도 아닌데 왜 신경을 쓰냐'고 하더라"라며 충격적 사연을 이어 말했다.
의뢰인의 말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자신이 동생의 집에서 살면서 그 지역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던 편의점 사장님의 지인 겸 손님과 연애를 했고, 상대 남성 또한 역시 의뢰인의 존재를 몰랐다고 한다.
또한 의뢰인은 "지인에게 들어보니 여자친구가 상대 남자가 외제차(밴*)를 타는 것을 보고 마음을 연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두 MC를 어이없게 만들었다.
의뢰인은 "임신에 대해 여자친구에게 들어보니 제 애일 거라고 하는데 확인할 길은 없다며 "이후 그 남성과 인연을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그 이후로도 2~3번을 더 만나더라. 그래서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후 상대 남성은 의뢰인의 가게를 찾아와 건물과 땅 등 재력을 과시하며 이별을 요구했고, '행여 너의 아이라 해도 내가 책임지고 키우겠다'고 말하며 이별을 요구했다.
결국 여자친구와 그 남성은 혼인신고를 했지만, 의뢰인에게 가끔씩 전화를 해서 이혼하고 싶다고 서로에게 대해 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 충격을 더했다.
그러면서도 의뢰인은 "행여나 자신의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책임감에 연을 못 끊고 있다"며 "그러한 환경에 내 아이를 둘 수는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 맡길 바엔 내가 키우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털어놨다.
의뢰인의 사연을 듣던 서장훈은 "정말 엉뚱하게 엮였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이수근과 서장훈은 "왜 그런 상황에서 혼인 신고를 한거냐, 그 여자가 정말 이해가 안간다"며 너무도 꼬여있는 상황에 답답해 했고, "아이는 도대체 무슨 죄냐"면서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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