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박명수의 라디오쇼’ 양상국이 꺼진 인기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나섰다.
6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직업의 섬세한 세계’ 코너에는 개그맨 양상국이 출연했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양상국은 ‘개그콘서트’, ‘우리동네 예체능’ 등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카레이서로 활동하고 있는 양상국은 “러브콜을 받았다는 건 오해다. 오해와 오해가 더해지면 십해다”며 유행어 등을 선보이며 녹슬지 않은 개그감을 보였다.
양상국은 “그동안 방송을 하긴 했지만 잘 보지 못하는 방송이었다. 우리들만의 마이너리그가 있다. 요즘에는 프로 레이서로 활동하고 있다”고 근황을 공개했다. 이어 양상국은 한달 수입을 묻는 질문에 “버는 것에 비해 세무사 비용이 더 많이 나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상국은 “앞으로는 단발성 게스트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그러다가 하나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이 걸리게 되는데, 그때 고정으로 가고 싶다. ‘라디오쇼’가 불씨를 살릴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박명수는 양상국에게 왜 불씨가 꺼졌는지 물었다. 양상국은 “사회적 잘못에 끼어있었다. 도둑이 들어 회사 돈을 훔친 줄 알았는데, 대표가 도둑이었다. 당시 나는 유행어도 많고, 소주, 보일러, 통신사, 우유 등 CF도 많이 찍었는데 버는 돈이 많았으니 못 받은 돈도 많았다. 김준호 선배가 자신이 벌어서 주겠다고 했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상국은 “그때 본부장님과 함께 다른 사무실로 갔는데, ‘진짜 사나이’ 등을 하며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사무실에서도 돈이 밀려서 안 주면 나가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사장님이 세금 안 낸 걸 이야기하겠다고 하더라. 내가 전 사무실에서 돈을 받지 못해 세금 낼 돈도 없었다. 그래서 받지도 못하고 나왔다. 이후 소속사가 무서워서 불씨가 꺼졌다”고 덧붙였다.
양상국은 현재 프로 레이서로 활동 중이다. 양상국은 박명수에게 “짧게 치고 빠졌는데 레이싱 바닥에서 소문이 안 좋다”고 너스레를 떤 뒤 “안전한 스포츠다. 크게 다치는 게 없다”고 말했다. 또한 양상국은 “어떻게 밥을 먹고 살아야 하나 걱정도 많았다. 대한민국에서 카레이서로 연봉 받으며 일하기 어렵다. 난 현재 드라이빙 강사를 하고 있다. H그룹의 드라이빙 강사다. 거기도 비정규직이다”고 말했다.
양상국은 ‘공채 22기 개그맨’에 대해 “이제는 추억의 동창생이다. 황금기를 같이 누렸던 마지막 세대다. 허경환, 김준현, 장도연 등이 있다. 최효종은 현재 아버지 금은방을 같이 하는 걸로 알고 있고, 정범균은 라이브 쇼핑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나는 아버지가 개인 택시 하시다가 파셨는데, 아버지가 아프시다”고 말해 숙연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명수에 대해서는 ‘서운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양상국은 “큰 산에서 메아리를 치면 크게 울린다. 난 밑에 있는 사람이었는데, 큰 산 박명수라는 사람이 ‘내가 이끌어줄게’라고 이야기했던 게 기억난다. 그 메아리를 들었지만 그 두 번째가 없어서 서운했다”고 이야기했다.
양상국은 ‘사랑’에 대해서는 “내 사랑이 이슈가 많이 됐었다”며 전 여자 친구 천이슬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양상국은 “곧 40대가 되니까 내년에 결혼 생각을 하고 있다. 만나는 사람이 없어도 늘 ‘내년에 결혼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연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끝으로 양상국은 “기획사도 구하고 있고, 정상에 있는 사람이 무서운 것일 뿐, 떨어진 사람은 무서운 게 없다. 이 텐션을 4년 참았다. 배 고프고 등 따뜻하면 텐션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때 가져다 쓰셔야 한다”며 자기 어필에 충실했다. /elnini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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