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 관계자는 21일 "김태호 PD가 10월 중 MBC '놀면 뭐하니?+'에서 빠진다. 기존에 함께 프로그램을 꾸리던 후배 PD들과 후임 PD가 합류해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김태호 PD는 입사 20년 만에 MBC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사의를 표명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사했다. 지난달 7일 자신의 SNS에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 그래서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트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라고 밝혔다.
MBC 측은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는 김태호 PD의 앞날을 응원한다"라면서 올해 12월까지 MBC 예능본부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올해 12월까지 예정됐던 시간은 두 달 앞당겨져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태호 PD는 지난 2001년 MBC에 입사해 국민 예능 '무한도전'으로 스타 PD 명성을 얻었다. 지난 2019년 '놀면 뭐하니?'를 론칭해 안방극장에 '유재석 부캐릭터' 열풍을 일으켰다. 이에 힘입어 올해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예능 작품상을 수상했다. 올해 하반기 가수 비, 방송인 노홍철과 함께한 넷플릭스 예능 '털보와 먹보'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