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해정 기자] 최태준의 친구가 누구였든 축복만 가득해야 할 결혼 소식에 굳이 언급될 필요가 있을까.
지난 11월 23일 배우 박신혜, 최태준은 2세를 임신 중인 사실과 함께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아역 배우로 시작해 착실히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오랜 연예계 활동에도 구설 한 번 없었던 모범 커플이기에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최태준의 친구를 두고 '이 결혼 괜찮냐'는 뜬금없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태준이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단톡방 논란'에 휩싸인 정준영, 이종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한 것을 지적한 것.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부터 다수의 연예인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불법 촬영물을 공유, 유포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종현 역시 해당 단체 대화방에서 성관계 영상을 공유 받고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으나 촬영, 유포 혐의는 없어 처벌받지 않았다.
당시 최태준은 해당 대화방에 속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공유 받지도 않은 최태준이 결혼 발표 직후 황당하게도 '절친 논란'에 휩싸이게 된 것.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는 대화방의 존재를 알지도 못했을 최태준이 과거의 친분만으로 예비 신부이자 임산부인 박신혜에 먹칠을 한 꼴이 돼 난감해졌다.
누리꾼들은 최태준이 정준영, 이종현과 같은 부류일 것이라 추측하며 박신혜를 걱정하고 있다. 박신혜를 누구보다 아끼기에 좋은 배우자를 만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일 터. 하지만 선 넘은 오지랖은 최태준은 물론 박신혜에게도 관심이 아닌 부담과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최태준 뿐이 아니다. 단톡방 사건이 한차례 휘몰아친 후 정준영, 이종현을 비롯해 단톡방 멤버들과 친분이 있던 남자 연예인들이 이유 없는 비난에 시달렸다. 같이 찍은 사진, 베스트 프렌드라고 언급했던 것 등을 들어 '같은 성향'일 것이라는 추측을 받는다. 근거 없는 추측에는 해명할 길도 없는데 말이다.
누구나 친구의 모든 이력과 상황, 성향을 파악하고 교제하진 않는다. 특히 일을 하다가 만난 사이라면 더 더욱 개인적인 가치관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최태준이 과거에 누구와 친했든, 어떤 사진을 찍었든 지금의 최태준을 택한 건 박신혜다.
박신혜를 진심으로 아끼고 응원하는 팬들이라면 그의 선택도 당연히 존중해줘야 하지 않을까. 축복받아야 할 예비 부부가 의심 어린 눈초리에 마음이 다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사진=뉴스엔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