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이미지 원본보기송혜교의 멜로 안방 복귀작 ‘지헤중’이 경쟁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시청률 추격을 허용하면서 예상 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SBS 제공‘멜로 퀸’ 송혜교가 진부함의 덫에 빠졌다.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11월 마지막주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은 5회 8.8%, 6회 9.4%를 기록하며 경쟁 드라마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지헤중)을 큰 차이(5회 7.0%, 6회 7.6%)로 따돌렸다.
지난 12일 1회 방송을 개시한 ‘지헤중’은 동시에 방송을 시작한 ‘옷소매 붉은 끝동’은 1.55% 차이로 따돌렸으나 19·20일 방송에서 격차가 0.35%로 좁아진 데 이어 지난주 방송에서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송혜교의 안방 복귀작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지헤중’ 보다 적은 관심을 받고 첫방송을 개시했던 ‘옷소매 붉은 끝동’은 이준호와 이세영의 케미가 이뤄진 사극이라는 신선함을 인정받아 ‘지헤중’을 추격하는 저력을 보였다.
극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들을 평가하는 시청자의 시선도 엇갈렸다. 역시 ‘멜로의 여왕’ 송혜교라는 칭찬도 있었지만, 데뷔 이래 반전이 없었던 그의 이미지가 발목을 붙잡았다.
특히 ‘지헤중’에 출연하는 송혜교의 캐릭터가 진부하다는 시청자 지적은 드라마 시작부터 터져 나왔다. 드라마 관련 커뮤니티에는 송혜교의 모습이 지루하다는 평을 비롯해 스토리 또한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평이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송혜교가 자신이 구축한 멜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색다른 연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송혜교의 그간 이미지와 드라마의 스토리가 엇박자라는 평가다.
이미지 원본보기‘지헤중’에 비해 적은 관심을 받고 출발한 ‘옷소매 붉은 끝동’은 배우들의 캐미와 신선한 스토리로 주목받으며 금토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MBC 제공반면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준호와 이세영의 조합과 사극이라는 시대적 배경이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정조와 성덕임을 각각 새로운 시각으로 재배치했다는 점과 시작부터 긴박한 전개 위에 녹아든 배우들의 케미에 칭찬이 뒤따랐다.
시청자의 엇갈린 반응은 ‘지헤중’과 ‘옷소매 붉은 끝동’의 뒤바뀐 시청률이라는 결과로 나왔다.
일부 시청자들은 ‘지헤중’의 송혜교와 마찬가지로 배우 전지현을 원톱으로 내세운 tvN드라마 ‘지리산’의 시청률 부진에도 주목하며 여성 배우들이 사실상 세대 교체 시기를 맞은 것이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고현정을 내세운 JTBC드라마 ‘너를 닮은 사람’, 임수정의 tvN드라마 ‘멜랑꼴이아’, 이영애가 주인공인 JTBC드라마 ‘구경이’ 등이 모두 2%대를 넘지 못하는 시청률 부진에 빠진 것을 동일선상에 뒀다.
‘멜로 퀸’의 안방 귀환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송혜교가 부진과 진부함의 늪에서 탈출해 드라마를 좋은 평가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 지 팬들과 업계의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