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강민경 기자]이미지 원본보기한동근
음주운전 논란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진 가수 한동근이 가수라는 이름으로 '싱어게인2'로 대중 앞에 섰다. 음악을 놓을 수 없다던 그는 알게 모르게 유튜브와 SNS, 음원 발매 등 활발히 활동해왔다.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 '싱어게인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에 30호 가수로 한동근이 출연했다. 한동근 등장에 '싱어게인2' 다른 지원자들은 "너무 세다" "괴물이 나왔구나" "다른 오디션에서도 1등 하셨는데 왜 나오셨나"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무대에 오른 한동근은 "나는 직업 가수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오래 노래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제가 평생하고 싶은 일이 가수인 것 같아서 저렇게 적어봤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미지 원본보기한동근 /사진=JTBC '싱어게인2' 방송화면 캡처
한동근은 "개인적인 일 때문에 직업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었다. (개인적인 일로) 음악을 생활을 잠깐 중단하게 되고 '정말 음악을 그만둘까' '다른 일을 해볼까' 생각을 했었는데 이 음악을 놓을 수 없겠더라"고 털어놨다.
여기서 한동근이 말한 '개인적인 일'은 2018년 8월 적발된 음주 운전이다. 그는 음주 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됐고, 즉시 음주 운전을 시인했다. 물의를 빚은 한동근 대신 당시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현재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향후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한동근. 그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2019년 12월 계약 종료 후 6일 만에 새로운 소속사를 찾았다.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 재개 기지개를 편 것. 새 소속사와 계약 후 '나를 기다렸나요'라는 제목의 새 싱글을 발표했다.
한동근은 복귀 후 드라마 '화양연화' '오! 주인님' '언더커버' 등 각종 OST에 참여했다. 그뿐만 아니라 개인 유튜브 채널과 SNS 활동도 빼놓지 않았다. 그동안 그는 방송 출연을 하지 않았을 뿐 물 밑에서 활발히 활동을 해왔다.
이미지 원본보기한동근 /사진=JTBC '싱어게인2' 방송화면 캡처
한동근은 "제일 사랑하는 일이 음악이다. '음악으로 인생을 살고 싶다'고 늘 꿈꿔왔다. 이 무대가 끝나고 나서 어떤 결과가 있든지 간에 평생 음악을 놓지 못할 것 같다. '직업이 가수다'라는 진심이 닿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싱어게인2'는 반짝 인기를 끝으로 묻혀버린, 한 번의 인기도 없이 묵묵히 활동해 온 혹은 오랜 시간 마이크를 내려놓았다가 재기를 꿈꾸는 사람들의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한동근의 출연은 프로그램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싱어게인2' 심사위원 유희열은 한동근에 대해 "본인의 잘못으로 실직하고 다시 구직하려고 지원서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열의 말과 다르게 한동근은 실직한 게 아니다. 단지 방송에서 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한동근은 꾸준히 음원을 발매했고, 유튜브를 통해 커버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한동근은 음주 운전을 자신이 잘못한 '개인적인 일'로 덮었다. 그는 7어게인을 받아 '싱어게인2'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스스로 실직했다고 밝힌 한동근이다. 대중은 '음주 운전'이라는 꼬리표를 지워내고 오롯이 '가수'로서 한동근을 바라볼지 지켜볼 일이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