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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가 갑자기 늙었다고? 당연하다" 직접 밝힌 '더 글로리' 비하인드
놀히타리 2023-01-26     조회 :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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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 송혜교가 '더 글로리'의 문동은 캐릭터부터 노출 연기, 편견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3월에 공개될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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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송혜교는 패션지 엘르와 작업한 사진을 게재했다. 또한 매체와의 Q&A 인터뷰를 통해 '더 글로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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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는 '더 글로리'를 촬영하며 배우로서 가장 도전이라고 느꼈던 부분을 '문동은' 캐릭터 그 자체로 꼽았다.

그녀는 "동은은 감정을 표출하는 입체적인 상황이 많았다. 그게 파트2에서는 더 터져 나올 것"이라며 "어려웠지만 전에 해보지 못한 감정을 연기하면서 희열을 느꼈다. 지금의 나에게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파트2는 정말로 더 재미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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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처럼 나와서 마음에 든다고 했던 송혜교는 "멜로드라마의 남녀 주인공은 멋지고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더 글로리'는 그래야 할 요소가 전혀 없었다. 거의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조명도 그런 모습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갔다. 동은은 사는 내내 고생만 했는데 완벽하게 관리 받은 모습으로 나온다면, 그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송혜교가 갑자기 늙었다는 말도 있는데, 당연히 저도 나이가 들었다"라고 털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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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주여정에게 몸을 노출하는 장면에 대역을 고려하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작가님이 제가 직접 노출신을 찍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저도 곧바로 그러겠다고 하니까 놀라시더라"며 "정말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섹슈얼한 장면도 아니고, 이게 '문동은'이라는 것,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에 대역을 썼다면 내내 찝찝했을 것 같아다. 이상한 자신감도 있었다. 살을 빼서, 내 몸이 예쁘다고 생각해서가 아닌, 꼭 필요한 장면이라는 것에 한 치의 의심도 없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신을 찍기 위해 동은이가 외적으로 피폐해 보였으면 해서 이미 살을 많이 뺀 상태였다. 가해자들이 '저런 애가 뭐가 무서워'라고 여길 만한 왜소한 인물에게 당할 때 더 쾌감이 클 거라고 생각했다. 상처를 드러내는 장면을 찍을 때는 식단을 더 조절했다. 그렇게 찍었는데도 아쉽더라"라며 배우로의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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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는 '10대 시절의 동은이 당하는 여러 폭력 중에서 성적인 수치심을 겪는 묘사가 과하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보기 괴로웠다. 그 수위에 대한 논의도 있었나'라는 질문에 "작가님과 감독님 모두 충분한 대화를 통해 준비해 주셨다. 감독님의 콘티가 굉장히 명확했기 때문에 배우들이 대본을 보고 혼자 고민하며 현장에 가더라도 막상 현장에서는 그림과 수위가 정확하게 정해져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보건교사, 공장 동료 등 세상과 단절된 어린 동은에게도 아주 작은 호의에서 시작해 맺어진 인연들이 있는데 실제 송혜교에게는 어떤 절친들이 있을까.

송혜교는 "저는 어릴 때부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배려해 주는 분들이 있었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지금의 저는 베풀어야 하는 쪽인 것 같다. 가까운 몇몇 언니와 동생들이 있는데 저보고 남자친구 같다는 말을 자주 한다. 뭘 필요로 하고, 어떤 걸 재미있어 하는지 잘 알고, 생일에 깜짝 선물을 하는 것도 좋아한다. 가끔 제가 생각해도 '그래, 나 같은 남자 만나면 좋겠다' 싶다(웃음). 어릴 때부터 그랬다고 한다. 뭔가 해주는 걸 좋아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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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여신 송혜교의 첫 스릴러에 전 세계가 빠져드는 요즘. 송혜교는 "작품이 공개되고 난 뒤 '송혜교가 이런 연기를 할 수도 있었어?' '진작 하지'라는 반응을 많이 봤다. 반가워할 만한 얼굴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조금은 늦은 감도 있지만"이라며 웃었다.

'한류'라는 표현이 막 생겨나던 20여 년 전 '가을동화'부터 지금까지 그 열풍의 중심에 있던 송혜교. 그 길을 계속 가야하는 것도 용기고, 벗어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 않았을까.

송혜교는 "중간에 한 번쯤 '이 길이 맞나? 나는 연기에 재능이 없는 것 같다'고 느꼈던 시기도 있다. 하지만 '더 글로리'를 하면서 연기가 다시 재미있어졌다. 너무 어려운데, 그 어려운 장면을 끝내고 숙소에 들어가 누워 있으면 정말 행복했다. 빨리 다음날 현장에 가고 싶고, 동은을 연기하고 싶었다. 어서 다음 작품을 만나고 싶다. 너무 재미있어요, 연기"라고 눈을 빛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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