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쇠팔, 부산의 심장, 최고의 투수, 등번호 11번, 불꽃 투혼, 금테 안경
우리가 그를 부르는 이름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우승, 레전드 한국 시리즈, 기적 같은 우승
우리가 기억하는 1984년 가을
1984년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롯데 자이언츠 vs 삼성 라이온즈
모두가 절대 강자 삼성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던 한국시리즈
“코리안 시리즈에 올라왔으니까, 제가 힘이 되는 데 까지는 열심히 해서
전 게임을 다 나가더라도 이길 수 있는 게임은 전부다 이기고 싶습니다”
한국시리즈 7차전 5번 등판, 4승 1패, 완봉승, 완투승, 구원승
전세계 유일무이 깨지지 않을 만화 같은 기록
희망, 열정, 도전, 투혼
`기록`이 아닌 `기적`을 선물한 최동원 선수
눈물 나게 그리운 그 이름
무쇠팔 최동원 10주기 첫 번째 다큐멘터리
“야구가 제 인생 아니겠습니까”
모든 것을 바꿔 놓은 코로나 시대. 평범한 일상은 물론 열기로 가득했어야 할 그라운드의 시계도 38년 만에 멈췄다.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시대. 긴 기다림을 견딜 수 있는 힘은 추억이다. 1984년 가을의 추억처럼 말이다. 그는 “마, 함 해 보입시더!”라고 말한 후, 뚜벅뚜벅 마운드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라운드 역사상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2020년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연출의도
2011년 9월 14일. 어린 시절 나의 영웅은 별이 되었다. 1984년 가을. 모두가 무모하다 했지만 뚜벅뚜벅 마운드로 향했던 그는 끝내 기적을 만들어 냈다. 불꽃같은 투혼으로 기적을 만들어 낸 완전연소. 그는 “다시 태어나도 그 가을에 시계를 맞춰 놓겠다”며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다시 세상이 제자리에 돌아와도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그 사람. 그가 만든 1984년 가을의 열흘간 기억을 통해 잠시나마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세상이 제자리로 돌아갈 그날을 기다리는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