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저 푸른 초원위에...그림같은 집을 짓고...사랑하는 우리님과...한백년 살고싶어"

<님과 함께>노래 가사입니다.

지난 9월 17일 <슈퍼스타K2>본선 첫무대에서 장재인이 불러 1위를 차지한 노래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노래이지만, 70년대 범국민가요로 사랑받았던 남진의 대히트곡이었습니다.

 #사진2#

 요즘은 남진하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빈잔>,<둥지>를 부른 트로트 가수로 유명하지만

남진은 6~70년대를 풍미했던 우리나라 최고 인기가수였습니다.

<나훈아>와 함께 라이벌 구도를 이루며 특히 <한국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리운 남진은

<그대여 변치마오>, <마음이 고와야지>, <님과 함께>, <나에게 애인이 있다면> 등

신나는 노래들로 주로 젊은층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했던 대형가수였습니다.

71년~73년 3연 연속 MBC10대 가수상 가수왕에 올랐던 남진은

애잔한 분위기의 <가슴 아프게>, <미워도 다시한번>과 같은 주옥같은 히트곡들도 발표했습니다.

 

1965년 <서울 플레이보이>로 데뷔한 남진은 67년 <가슴 아프게>의 메가히트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엘비스 프레슬리가 그랬던것처럼 수많은 영화에도 출연하였습니다.

 남진의 첫 출연작은 67년에 출연한 <그리움은 가슴마다>로, 이 영화는 국도극장에서 개봉하여

102,063명을 동원하는 대히트를 기록한 영화였습니다.

당대의 스타 김지미, 윤정희가 함께 출연한 <그리움은 가슴마다>는 장일호감독의 뮤지컬영화입니다.

 

<그리움은 가슴마다>의 성공으로 자신의 히트곡 <가슴 아프게>를 제목으로 한 영화에

남정임과 함께 출연, 이후 남정임과는 다수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게 됩니다.

67년 5편의 극영화에 출연한 남진은 68년에는 무려 13편의 극영화에 출연하였습니다.

한국영화의 황금기였던 60년대인점을 감안해도 가수였던 남진은 영화배우 못지않게

다작의 영화의 출연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 69년에는 16편의 영화에 출연하였습니다.

하지만 70년에는 단 두편의 영화에만 출연하면서 가수로서 더 왕성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물론, 한국영화가 70년대로 접어들면서 침체기에 들어선 까닭도 한몫 하였습니다.

 

남진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대부분 멜로영화에 출연하였지만, <항구8번가>,<심야의 대결>과 같은

액션영화에도 출연하였고, 무엇보다 3편의 무협영화에 출연했던것이 이채롭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는 가수 남진이 출연했던 3편의 무협영화를 소개합니다.

 

 

#사진3#오인의 자객(1968년)

감독 : 최경옥

주연 : 남진, 남정임, 김지수

<오인의 자객>은 당대의 슈퍼스타 최은희의 남동생이었던 최경옥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무협영화로,

데뷔작(원한의 일월도)부터 무협영화에 관심을 보인 최경옥감독이 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화입니다.

일본의 도움를 받아 특수촬영까지 시도한 영화로 알려져 있으며, <짐승으로 변하는 검객> ,

<불과 안개를 뿜는 검객> <천과 지를 걸어다니는 검객> <마술을 부리는 검객> <대공법 전속 검객> 등

오마귀검객이 등장하는 <오인의 자객>에서 남진은 남정임, 귀신역으로 각광받았던 김지수와 함께 열연했습니다.

 

 

#사진4#1969년 7월 4일 스카라극장에서 개봉한 <오인의 자객>은 신상옥감독이 대표였던 신필름에서 제작했습니다.

고대중국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남진이 웃통을 벗고 검객으로 나오는 장면이 낯설기만 하네요.

김지수는 그녀가 출연한 3편의 영화가 69년에 개봉하면서 신인 여배우로서 가장 각광 받았습니다.

 

 

#사진5#십오야(1969년)

다른제목 : 십오야의 복수

감독 : 임권택 

주연 : 박노식, 남진, 남정임, 이낙훈, 조미령

EBS를 통해 두차례 방영되었던 거장 임권택감독의 무술영화 인 <십오야>는

69년 당시 임권택의 또 다른 검술영화 <뢰검>과 함께 제작되었던 영화입니다.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개봉기록이 없는데, 남장 여검객으로 나오는 매화역의 남정임과

서로 적수이지만 사랑을 하게되는 거목역의 남진과의 와이어액션 검투장면이 볼만한 영화입니다.



 #사진6#

포상금(1971년)

감독 : 이경태

주연 : 남진, 한미자, 홍금보

 

한홍합작영화의 메카 안양영화사(대표 : 신상옥)가 제작한 한홍합작 무술영화로

1971년 10월3일 허리우드극장에서 추석 특선프로로 개봉하여 23,147명의 관객을 동원하였습니다.

왕우의 <외팔이>시리즈가 대히트를 기록하자, 대신 외꾸눈검객을 내세워 만든 무협영화입니다.

무명시절의 홍금보가 출연하고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